與, 尹 '개 사과' 논란에 총공세.."일베식" "테러"

김용민 "저토록 무식해도 검찰총장 되는 게 신기"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이 앞서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과 발언 사과 과정에서 이른바 '개 사과' 논란까지 불거진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테러" "막가파" 등의 공세를 퍼부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전 총장의 전두환 찬양 망언 문제는 단순히 특정 지역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6월 항쟁 이후 지금껏 쌓아놓은 민주공화 질서의 기본 가치관을 뒤집을 망발"이라며 "어디 강아지에게 사과를 주고, 이런 식의 국민을 조롱하는 행위는 정말 안된다. 국민의힘의 분명한 지적이 필요하고 윤 전 총장의 맹성을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김용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해 "네티즌 댓글을 받아 한 말씀 드린다. '박근혜보다 무식, 이명박보다 욕심 많고, 전두환보다 무데뽀(막무가내)'다. 누구를 지칭하는지 알겠느냐"라며 "저토록 무식해도 검찰총장에 오를 수 있는 것이 신기하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은 전두환 찬양 발언에 대해 국민을 조롱하는 듯한 저질스러운 태도를 보인다"며 "사과를 하라니 SNS에 뜬금없이 돌잡이와 강아지 사과 사진을 올려 국민을 분노케 했다. 국민을 개, 돼지로 생각한다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또한 김영배 민주당 최고위원은 "국민에게 일베식 사과 폭탄을 던진 용서할 수 없는 테러이자, 양심과 상식은 개에게나 주라는 막가파식 망동"이라며 "윤 전 총장, 당신은 정치할 자격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의 '사과'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 19일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했을 당시 윤 전 총장이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발언한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해당 발언이 '전두환 옹호' 논란으로 번지자 사과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고, 윤 전 총장은 지난 21일 오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설명과 비유가 부적절했다는 많은 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윤 전 총장이 사과가 아닌 유감을 표명하는데 그쳤다며 재차 비판했고, 윤 전 총장은 같은 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전두환 정권에 고통을 당하신 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사과했다.

해당 논란은 윤 전 총장의 사과로 마무리 수순에 접어드는 듯 했으나 22일 윤 전 총장의 반려견 '토리'에게 연녹색 사과를 건네는 사진이 토리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재되면서 '개 사과' 논란으로 재점화 됐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아침에 일어나보니 뭐 이런 상식을 초월하는…착잡하다"며 탄식했고, 유승민 전 의원 캠프 권성주 대변인은 논평에서 "사과는 개나 주라는 윤 전 총장, 국민 조롱을 멈춰라"라고 비판했다.

한편 윤 전 총장 캠프 측은 같은 날 입장문에서 "토리 인스타 계정은 평소 의인화해서 반어적으로 표현하는 소통수단으로 활용했다"며 "실무자가 가볍게 생각해 사진을 게재했다가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 내렸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