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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나랜데예' 전라도 비하 논란..尹 "억까 수준" 반박

이보람 입력 2021. 10. 22. 15:19 수정 2021. 10. 2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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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현동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과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의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이 윤 전 총장의 반려견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해시태그가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용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며 해명을 요구한 것이다.

김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후보에게 해명을 요구한다”며 “많은 분들이 해시태그가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 전라도를 비하하는 뜻으로 사용했다고 제보를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는 어떤 의미로 사용한 것이냐. 확실하게 말씀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 글과 함께 논란이 됐던 윤 전 총장의 반려견 토리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왔던 사과 게시물을 공유했다.

논란이 된 전날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토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과 함께 ‘#나랜데예’ ‘#나래도예’ ‘#우리집괭이들은_인도사과안묵어예’ ‘#느그는 추루무라’라는 해시태그가 달렸다.

김 의원은 또 이 해시태그에 대해 ‘전라도 애들아, 우리는 너희들처럼 인도주의 찾는 그런 사과 안 먹는다. 너희들이나 처먹어라’라는 뜻이라고 주장하는 글도 함께 올렸다.

22일 김남국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실제 친여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 해시태그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 상황이다.

한 네티즌은 “전라도 비하했다고 사과시키니 경상도 사람들 보라고 한 것이다. 전라도를 조롱한 것”이라며 “담당자가 일베충(일부 극우 성향의 일베 사용자를 비하하는 용어)인 듯”이라고 말했다.

반면 윤 전 총장이 키우는 반려견 중 ‘나래’라는 이름을 가진 유기견이 있다며 전라도 비하 주장은 과도한 억측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윤 전 캠프 측은 이 같은 의혹 제기에 “토리의 동생 이름이 나래이고 이전에도 비슷한 형태로 나래라는 이름을 담은 해시태그를 여러 번 사용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느그는 추루 무라’에서 ‘추루’는 반려묘 간식의 일종”이라며 “억까(억지비판) 수준의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전두환 전 대통령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일면서 사과 입장을 냈으나, 사과 당일 밤늦게 반려견 토리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토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재점화했다. ‘사과’는 개나 주는 것이라는 의미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면서다.

해당 게시물은 한 시간 만에 삭제됐다. 하지만 여당뿐 아니라 이 대표와 야당 대선주자들까지 잇따라 윤 전 총장을 비판하면서 논란이 계속됐다.

이에 윤 전 총장 캠프는 입장문을 내고 다시 공식 사과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22일 “토리 인스타 계정은 평소 의인화해서 반어적으로 표현하는 소통수단으로 활용했다”며 “실무자가 가볍게 생각해 사진을 게재했다가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 내렸다”고 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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