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중국이 대만 공격하면 미국이 방어' 입장 재확인(종합)

장재은 입력 2021. 10. 22. 15:25 수정 2021. 10. 22. 18: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미국이 대만을 방어할 것이란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그는 21일(현지시간) 볼티모어에서 열린 CNN 타운홀 미팅 행사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때 미국이 방어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Yes)라고 답했다.

이 대변인은 "미국과 대만의 방위 관계는 대만관계법을 따른다"며 "우리는 그 법률에 따라 계속해서 우리의 책무를 다하고 대만의 자기방어를 지원하며 현상태를 바꾸는 어떠한 일방적 변화도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군사개입 '전략적 모호성' 이탈?..백악관 "정책변화 없다" 확대해석 경계
"미군은 세계역사상 최강..중국 '미국 안바뀐다' 이해하길"
타운홀 미팅 참석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볼티모어 AFP=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열린 CNN 타운홀 미팅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10.22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황철환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미국이 대만을 방어할 것이란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그는 21일(현지시간) 볼티모어에서 열린 CNN 타운홀 미팅 행사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때 미국이 방어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Yes)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렇게 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답변은 대만에 대한 군사개입으로 해석될 수 있어 대만, 중국에 대한 정책 변화 가능성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8월에도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도 중국의 무력 침략 시 대만에 군사 개입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집단방위 조항인 상호방위조약의 5조를 거론한 뒤 "(이는) 일본에도, 한국에도, 대만에도 마찬가지"라고 언급했다.

미국은 한국, 일본, 나토와는 상호방위조약을 맺어 무력 충돌시 군사 개입의 근거가 있지만 대만과는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당시에도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대만 해병대 방문한 차이잉원 대만 총통 [차이잉원 총통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은 1954년 대만과도 군사 개입이 포함된 조약을 맺었다. 그러나 미국이 중국과 수교하고 대만과 단교한 1979년 이 약속이 사라졌다. 당시 대만에 주둔한 미군도 철수했다.

현재 미국은 대만관계법(Taiwan Relations Act)에 따라 대만에 자기방어 수단을 제공하고 유사시 대만을 군사적으로 지원할 근거를 두고 있다.

다만 미국 정부는 대만에 대한 군사개입과 관련,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는 '전략적 모호성'을 취하며 중국의 군사행동을 억지해왔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는 중국의 대만 침공 우려가 커진다는 점을 들어 전통적 정책을 바꿔 명확성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논란이 뒤따르자 백악관은 입장 정리에 나섰다.

백악관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타운홀 미팅 행사에서 미국 정책 변화를 선언한 게 아니었다며 미국 정책에 아무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미국과 대만의 방위 관계는 대만관계법을 따른다"며 "우리는 그 법률에 따라 계속해서 우리의 책무를 다하고 대만의 자기방어를 지원하며 현상태를 바꾸는 어떠한 일방적 변화도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말실수를 했느냐는 물음에 백악관 대변인은 추가 답변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대만과 미중 갈등 (PG) [김민아 제작] 일러스트

대만 총통실도 자국 입장은 종전과 같다며 압력에 굴복할 일도, 지원을 받아 성급하게 전진할 일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사비에르 장 총통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대만은 자기방어 의지가 확고하다며 대만과의 굳건한 관계를 보여주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구체적 행동을 주목했다고 입장을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신냉전 기류 속에 미국 국방력을 두고 제기되는 의문의 시선을 일축했다.

그는 "중국, 러시아, 그리고 세계 전부가 우리가 세계 역사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라는 것을 안다"며 "우리가 걱정해야 할 사안은 그들이 심각한 실수를 저지르는 지경까지 나아갈 행동에 관여할지 여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과의 냉전을 원하지 않는다"며 "다만 우리가 물러나지 않고 견해도 일절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중국이 이해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빚어진 물류대란을 완화하기 위해 주방위군 투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치솟는 유가에 대해서는 내년에 가격이 떨어지겠으나 단기적으로는 돌파구가 없다며 공급을 늘리지 않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그 책임을 물었다.

hwangch@yna.co.kr

☞ "소품총에 실탄이"…알렉 볼드윈 촬영중 쏜 총에 스태프 사망
☞ "건반에 황색은 없다"…中 피아노천재 성매매에 대륙 떠들썩
☞ 이재명 책상에 발 올리고 엄지척…'조폭이냐, 영어강사냐'
☞ 불난 집 기름부은 尹 SNS…"개 동공에 쩍벌남?" 시끌
☞ 미 검찰 "통근열차 성폭행 방관한 승객 보도는 오보"
☞ 실종사망 백인 여성 약혼남도 1개월만에 시신으로
☞ "모더나 접종 후 피가 멈추지 않아요" 고통 호소 국민청원
☞ '유승민 라이브'에 딸 유담 나오자 시청자 1천600명…
☞ 길이만 7m …'세계 최대' 트리케라톱스 화석 90억원에 낙찰
☞ 인도네시아, 개고기 업자에 '동물 학대' 징역 10월 첫 판결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