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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더 오르기 前 사자"..음악 저작권 투자 열풍

임세원 기자 입력 2021. 10. 22. 15:53 수정 2021. 10. 2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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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생소했던 음악 저작권 투자가 본격화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물론 음악계의 관심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피네이션이 음악 저작권 투자를 위한 운용사를 설립하며 300억 원의 신규 펀드를 조성했고 개인 간 저작권 거래 플랫폼을 구축한 뮤직카우는 저작권 확보를 늘리려 200억 원의 추가 펀드를 조성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피네이션은 최근 음악 저작권 투자를 위한 운용사를 설립하고 300억 원의 펀드 조성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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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네이션, 300억원 신규펀드 조성
뮤직카우도 100억 이어 200억 추가
스테디셀러 음반 등 유명곡에 집중
플랫폼서 매매..수익 극대화 노려
[서울경제]

국내에서 생소했던 음악 저작권 투자가 본격화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물론 음악계의 관심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피네이션이 음악 저작권 투자를 위한 운용사를 설립하며 300억 원의 신규 펀드를 조성했고 개인 간 저작권 거래 플랫폼을 구축한 뮤직카우는 저작권 확보를 늘리려 200억 원의 추가 펀드를 조성했다. 피네이션과 뮤직카우는 과거 인기 가요 등 스테디셀러로 대접받는 음반 저작권을 우선 사들일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피네이션은 최근 음악 저작권 투자를 위한 운용사를 설립하고 300억 원의 펀드 조성을 완료했다. 펀드 자금은 콘텐츠 관련 기업 두 곳이 출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네이션은 내년 초 전략적투자자(SI)도 새로 영입해 펀드 규모를 키우면서 다양한 음원 저작권을 사들일 방침이다.

음악 저작권은 크게 재산권과 인접권으로 나뉘는데 저작권자와 합의해 이를 모두 인수하면 음원의 상업적 이용이 가능하다. 저작권을 사들여 음반 리메이크나 영화·드라마·게임 등의 배경 음악으로 활용해 수익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공동 작곡 등 저작권자가 여러 명인 경우 상업적 활용은 어렵지만 권리의 일부를 사들이면 해외 진출 등을 통해 수익을 끌어낼 수 있다.

음원 저작권 투자가 최근 조명을 받자 유명 저작권은 대중 음악계 종사자나 일부 개인을 중심으로 벌써 두세 차례 손 바뀜이 일어나며 인수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규모가 아직 크지는 않지만 음악 저작권이 일반인에게도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는 셈이다. 피네이션의 경우 창업 초기 SK텔레콤이 50억 원을 투자했고 텐센트뮤직과 음악 저작권 수권 합작 협의서를 체결해 사업 협력의 발판을 마련했다.

일반인의 음악 저작권 투자 플랫폼으로 잘 알려진 뮤직카우도 사업 활성화를 위해 추가 펀드를 결성했다. 뮤직카우는 저작권을 사들인 후 이를 플랫폼에 상장해 일종의 공모 주식처럼 일반 투자자도 사고팔 수 있어 인기를 모았다. 뮤직카우는 저작권을 인수한 후 플랫폼에 올릴 때 매매차익을 거두거나 플랫폼에서 거래될 때마다 수수료를 받으며 수익성을 높였다.

창업 초기 KDB인프라 등에서 100억 원의 자금을 지원받은 뮤직카우는 최근 한화자산운용과 200억 원의 신규 펀드를 조성해 추가 저작권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한화그룹은 올 초 전략적투자자로 70억 원을 뮤직카우에 투자한 바 있으며 산업은행도 100억 원을 투자했다. 뮤직카우는 정식 거래 플랫폼으로 인정받고자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금융위원회에 인가를 신청했다. 정식 거래 플랫폼이 되면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면서 일반 투자자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

피네이션과 뮤직카우는 투자의 안정성을 위해 발매 후 수년이 지난 저작권을 집중 투자 대상으로 삼고 있다. 보통 인기 가요의 경우 음반 발매나 음원 출시 후 1년간 매출이 최고조에 달했다가 이후 급격히 줄어들고 평균 7년 차에는 별다른 변동 폭 없이 음원 수익이 정해진다.

저작권 투자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음원 시장은 규모가 작고 변동 폭이 큰 편이어서 해외에서도 신곡보다는 과거 명성이 있는 곡 위주로 저작권을 사고판다”면서 “투자사들도 신곡보다는 잘 알려진 곡, 유명 작곡가의 꾸준히 사랑받는 음원에 관심을 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세원 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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