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16강 첫날, 한·중전 4전 전승..박정환 등 4명, 8강 안착

이지영 입력 2021. 10. 22. 18:28 수정 2021. 10. 2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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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16강 둘째 날 신진서·안성준·김지석 출격
23일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16강전 첫날 대국이 열린 한국기원 대회장 모습. [사진 한국기원]


삼성화재배 16강 첫날 대국에서 한국 선수들이 한·중전 4전 전승을 거뒀다.

22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2층 대회장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2021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본선16강 첫날 경기에서 한국은 박정환·이동훈 9단, 이창석·한승주 8단 등 4명이 출전, 모두 중국 선수에게 승리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국내랭킹 2위 박정환 9단과 중국랭킹 5위 미위팅 9단의 대결은 박 9단의 힘겨운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박 9단은 250수 만에 백 1집반승을 거뒀다.

초반부터 상대의 공세에 대마가 몰린 박 9단은 중반 100여수 언저리에서 인공지능 승률 그래프가 15%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패색이 짙었지만 단 한 번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고 역전에 성공했다.

미위팅 9단이 중앙에서 단수 교환(흑121 자리)을 생략한 채 흑113으로 젖힌 수가 실수였다. 박 9단이 백116으로 날카롭게 끊어가자 분위기가 넘어왔고, 이후 완벽한 수읽기를 선보인 박 9단이 안전하게 마무리해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국내랭킹 4위 이동훈 9단은 응씨배 결승에 진출한 셰커 9단에게 18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삼성화재배 첫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배 본선 무대에 처음 이름을 올린 한승주 8단과 이창석 8단도 각각 당이페이 9단과 펑리야오 8단에게 승리하며 8강행을 결정지었다.

한국은 23일 신진서·안성준·김지석 9단 등 3명이 16강 둘째 날 경기를 펼친다. 23일 대진은 신진서 9단 대 판팅위 9단, 안성준 9단 대롄샤오 9단, 김지석 9단 대양딩신 9단의 한·중전 3경기와 자오천위 8단과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의 중·일전이다.

신진서 9단은 판팅위 9단에게 통산 4승 1패로 앞서 있고, 김지석 9단은 양딩신 9단에게 5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안성준 9단은 롄샤오 9단과 첫 공식대결을 벌인다.

한국은 2014년 김지석 9단 우승 이후 6년 연속 중국에 우승컵을 내줬지만 16강 첫날 전원이 승리하는 등 상승세를 타며 7년 만에 삼성화재배 우승컵 탈환에 도전 중이다. 그동안 국가별 우승 횟수는 한국 12회, 중국 11회, 일본 2회다.

삼성화재해상보험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1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상금은 1억 원이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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