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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사과 사진' 기획자는 나..아내가 데리고 가 찍었다" 해명

김미나 입력 2021. 10. 22. 19:36 수정 2021. 10. 22.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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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선]국민의힘 대선경선 '맞수토론'
토론회서도 '사과 사진' 공방.."챙기지 못한 제 불찰, 국민께 사과"
"경제전문가인지 입증 못해" 유승민 후보 경력 꺼내며 반격 가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한 유승민(왼쪽부터), 홍준표, 윤석열, 원희룡 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와이티엔>(YTN) 뉴스퀘어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제6차 토론회 2차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맞수토론’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과 사진’ 게시 경위를 두고 뜨거운 공방이 오갔다. 윤 전 총장은 연이은 사과 사진 논란과 관련 “제가 승인했으니 관련된 모든 불찰과 책임은 제가 지는 게 맞다. 제가 기획자다”라며 사과하면서도 “먹는 사과와 가족 같은 강아지 사진을 보고 ‘사과를 개나 줘라’라고 해석하실 줄은 정말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구 <와이티엔>(YTN) 사옥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2차 맞수토론’에서 일대일 토론 상대인 윤 전 총장에게 “왜 하필 이런 일이 있을 때 과일인 사과하고 국민께 사과하는 것하고 같은 날 동시에 일어나냐”고 캐물었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원래는 이 전에 하겠다고 해서 제가 승인했고, 그렇기 때문에 국민께서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 그런 타임에 올라간 것에 대해서는 전부 챙기지 못한 저의 탓이다. 거기에 대해서는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답했다.

그는 ‘사진을 누가 찍었느냐’는 유 전 의원의 물음에 “제가 듣기로 우리집이 아니고, 집 근처 사무실에서 찍은 듯하다”고 답했다. 이어 “반려견을 (사무실에) 데리고 간 것은 제 처 같다. 사진을 찍은 것은 캠프 직원”이라고 설명하며, “(사과를 준 사람은) 에스엔에스 담당 직원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유 전 의원이 거듭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반격에 나서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본인이 전두환 전 대통령이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인) 김재익을 써서 경제 잘 챙기고 그 덕분에 80년대 잘 먹고 살았다는 말씀을 하지 않았느냐”며 “3년 전 기재위 국감에서도 같은 말씀을 했다. 본인이 얘기할 때에는 맞는 말이냐”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짧은 정치 경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검찰총장을 마칠 때까지 정치에 뜻이 없었고 대통령이 될 생각을 한 적이 없다고 하셨다”며 “정치한 지 불과 3∼4개월이 된 사람하고 토론하고 있다. 평생 26년 검사로 살아오신 분이 스스로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생각하느냐”고 캐물었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유 전 의원의 ‘경제전문가’ 경력을 집요하게 파고들면서 “경제학 박사를 하셨다는데 어떤 전공을 하셨나. 경제전문가라고 늘 말씀을 하셨는데 토론을 10여 차례 지켜봤음에도 과연 전문가인지 아직 입증을 못 하신 것 같다”며 “본인의 경제 역량을 토론회에서 보여주셨어야 하는데 인신공격이나 했지 정책에 대한 것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또 유 전 의원이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뒤 바른정당·바른미래당·새로운보수당 등을 거친 것을 거론하면서 “개혁보수 기치로 정치했는데 여기서 보수 개혁을 이루셨나. 탈당하시고 이 당이 없어져야 한다고 하시곤 다시 들어왔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유 전 의원은 “개혁보수의 정신은 국민의힘에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당원들이 이준석 대표를 뽑은 것도 변화와 혁신을 하라고 뽑은 것”이라며 “입당한 지 2개월 된 분이 ‘없어져야 할 정당’이라고 말한 것과는 다르다”고 반박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이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비판한 경쟁 후보들을 겨냥해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게 낫다”고 밝힌 것을 겨냥한 것이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맞수 토론 상대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대통령의 도덕성’에 관해 묻자 “제일 먼저 부패 스캔들이 없어야 한다. 저도 정치를 26년 하면서 온갖 검증을 다 받아봤는데 브라이버리스캔들(뇌물수수)은 없는 셈이다. 물론 제 방계 가족 중에서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직계 가족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자신 있게 여태 잘 살아왔다, 바르게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이는 당내 경쟁상대인 윤 전 총장의 ‘가족 리스크’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혔다.

원 전 지사는 “최선의 인재조직을 내세울 수 있는 이런 대통령이 저는 최고의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면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기본적인 식견과 함께 용인술에 저는 아주 전설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티케이(TK) 당심에 호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홍 의원도 “우리나라 대통령 중에서 과학계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 분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라며 “박 전 대통령 이후 과학자를 제대로 대접하지 않는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과학 입국을 다시 한 번 외쳐봤으면 한다”고 거들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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