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님 구치소 밥 맛있습니다".. 박철민의 옥중 메시지

김명일 기자 2021. 10. 2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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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민씨.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조직폭력배의 돈 20억원을 받았다는 주장을 제기한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박철민씨가 옥중에서 사실확인서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추가로 밝혔다.

박씨는 22일 법률대리인인 장영하 변호사를 통해 공개한 사실확인서에서 “제 범죄사실로 이재명 지사의 다수의 죄들이 가려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돈을 전달하라는 텔레그램. (돈을 전달하라고 지시한) L 형님과 이재명 지사가 같이 있는 사진이 있다”라고 했다.

박씨는 지난 2019년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 공갈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현재 수원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박씨는 “공동 공갈 꽃뱀 사건은 제가 고의적으로 한 것이 아니고 곽모씨가 주도해 한 것”이라며 “이러한 사실은 전처인 (변호사)한모씨가 다 알고 있으며 공동공갈 모든 피해자들에게 전액 피해금액을 지불하고 합의를 마쳤다”라고 했다.

이어 “저 또한 이재명 지사에게 뇌물을 준 사실이 있기에 처벌을 감수하겠다”라며 “저 말고도 뇌물을 전달하고 정확한 정황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으나 국제마피아파 복수가 두려워 현재 몸을 사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저는 여당 야당 누가 대통령이 되든 상관없고 이 제보로 인해 어떠한 것도 원하는 것이 없다”라며 “누굴 위한 것도 아니고 정말 국민들이 이러한 이재명 지사의 불법적인 행태를 알아주시기 만을 바랄 뿐이다”라고 했다.

박씨는 “저 조폭생활 하면서 나쁜 짓 많이 했다. 인정한다”라며 “국민 여러분은 저 같은 놈이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 가소로우실 수 있지만 이재명 도지사는 조폭을 동원하여 자신의 영리만을 위한 삶을 사는 사람이다. 제가 충동적으로 잘못은 해도 거짓말은 안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씨는 “45명 국제파 조직원도 제가 모두 제보하여 유죄로 인정되어 구속이 되었다”라며 “이재명 도지사님 서울 구치소밥 맛있습니다”라고 했다.

박철민씨 사실확인서. /장영하 변호사 제공

앞서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은 18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박씨의 주장을 전하며 돈다발 사진 2장을 공개했지만 이중 1장이 2018년 11월 박씨가 본인 페이스북에 올렸던 사진으로 밝혀지면서 증언 신빙성이 흔들리고 있다.

이에 대해 장영하 변호사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돈다발 사진을 본인이 일해서 번 것처럼 페이스북에 올린 이유에 대해 “(자기 돈이 아니었지만) 과시욕에서 허세로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돈의 출처에 대해서는 “스포츠토토 운영하던 코마트레이드에서 나왔다”라며 “이재명 측에 전달하라고 할 때 받은 돈을 촬영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21일 국회 법사위 국감에서 박씨 주장을 부인하는 관련자들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 녹취록에는 박씨가 돈 전달 심부름을 했다고 지목한 A, B씨를 박씨 변호인인 장영하 변호사가 만나 나눈 대화가 담겼다.

민주당은 22일 이재명 지사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한 장영하 변호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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