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피해자 혈액서 '살충제 성분'..숨진 동료 소행?

정현우 입력 2021. 10. 22. 22: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직장에서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시고 쓰러진 피해자의 혈액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무단결근한 뒤 숨진 동료 직원 집에서 발견된 독성 물질과 같은 것으로 확인된 건데, 다만 생수병 자체에선 같은 성분이 검출되지 않아 의문점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양재동 사무실에서 직원 2명이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시고 쓰러진 것은 지난 1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이들 가운데 한 명의 혈액에서 살충제와 살균제에 쓰이는 독성성분이 발견됐습니다.

검출된 물질은 물에 잘 녹고 특별한 색깔이 없어 마시기 전까지 알아차리기 쉽지 않은 데다, 먹을 경우 구토와 뇌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덕환 / 서강대학교 화학과 교수 : 상당한 양을 집어넣고 마신 사람도 한 모금이 아니라 혈액에서 나올 정도라면 상당량을 먹었다는 거죠.]

피해자 혈액에서 검출된 살충제 물질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직원 A 씨의 집에 있던 것과 일치했습니다.

여기에 2주 전 또 다른 회사 직원이 마셔 탈이 났다는 용기까지 모두 같은 성분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이를 근거로 A 씨가 피해자들이 마신 음료에 의도적으로 독성 물질을 넣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다만, 피해자 2명이 마셨던 생수가 담긴 병에서는 정작 독성 물질이 발견되지 않아 의문점은 남아 있습니다.

추가 수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이덕환 / 서강대학교 화학과 교수 : 피해자 혈액에서 검출됐는데 마신 원액에서 검출 안 됐다는 얘기는 그건 정말 이상한 일이네요.]

범행 기록이 담긴 사무실 cctv도 없고 숨진 A 씨의 유서 등도 발견되지 않은 상황,

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 사용 기록을 면밀하게 살펴보면서 회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및 예방접종 현황을 확인하세요.

연예인 A씨와 유튜버의 싸움? 궁금하다면 [웹툰뉴스]

깔끔하게 훑어주는 세상의 이슈 [와이퍼]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