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개발공사 前사장 "유동규 임명때 이재명 입김 작용했을것"
이재명은 "관여안했다"는데..
당시 임원추천위가 유씨 추천
위원장은 이재명 측근
이한주 자격 미달인데도 특채로 뽑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공) 기획본부장 임명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이 후보가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20일 국회 국정감사 때 유 전 본부장 임명 경위를 묻는 말에 “제가 직접 관여하지 않아서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성남도공 초대 사장을 지낸 황무성씨는 22일 언론 인터뷰에서 “(유씨 임명에) 이 후보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유 전 본부장 임명에 관여한 이들은 이 후보 측근이거나 영향력 아래 있는 인물들이었다.
유 전 본부장은 2010년 6월 이 후보가 성남시장에 당선되자 시장직 인수위 도시건설분과 간사를 거쳐 그해 10월 성남도공 전신인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에 임명됐다. 유 전 본부장 등 후보 2명이 지원해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쳤다. 하지만 형식만 공채였을 뿐 사실상 특채였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유 전 본부장은 건축설계사무소 운전사, 리모델링 조합장 경력 등이 전부여서 시설관리공단 임원 인사 규정이 정한 기준에 못 미쳤지만, ‘기타 임명권자가 특별한 사유가 있다고 인정되는 자’로 추천돼 임명됐다는 것이다.
당시 본부장 임명권자는 성남시청 황모 행정기획국장(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대행)이었다. 그러나 황 전 국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임원추천위원회가 구성돼 (임원 후보를) 추천하면 공무원은 아무 권한이 없다”며 “임원추천위가 (유동규씨) 임명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당시 임원추천위는 7인으로 구성됐는데 위원장은 이 후보 측근인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이 맡았다. 이재명 성남시장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이용철 전 성남산업진흥재단 대표도 임원추천 위원으로 참여했다.
이를 두고 유 전 본부장의 상관이었던 황무성 전 성남도공 사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성남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본부장을 임명하지만 이사장 임명권자가 누구냐”며 “(유씨 임명에) 이 후보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했다. 황 전 사장은 지난 17일 있었던 경찰 조사에서도 이런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 1월 출범한 성남도공 초대 사장에 임명된 황 전 사장은 2015년 3월 중도에 사장직을 그만두면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에게 “사람 좀 제대로 쓰라고 한마디 하고 나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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