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1%가 "방역정책 전환해 일상손실 줄여야"
내달부터 예정된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With Corona)’을 앞두고 국민 4명 중 3명 이상이 이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피로감이 커진 데다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어느 정도 방역에 대해 자신감이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이 공개한 ‘코로나 대응 체제 전환에 관한 국민 인식 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76.5%가 ‘코로나와 일상이 공존하도록 방역 체계를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지난 8월 조사 당시 56.9%에서 19.6%p 증가했다. 전환 시점에 대해서도 ‘지금이 적당하다’는 답변이 41.8%로 가장 많았다. ‘이미 늦었다’는 응답도 20.6%를 차지했다. ‘나중에 해야 한다’는 답변은 27.5%였다. 전국 19~69세 남녀 108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코로나 방역 목표를 확진자 최소화에서 민생·일상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전환하는 것에 찬성한다는 답변도 70.7%를 차지했다. 의료 체계를 확진자 최소화가 아닌 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 최소화에 맞춰야 한다는 의견에는 74.0%가 찬성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규제 조치 전환에도 63.1%가 찬성 의견을 보였다.
‘위드 코로나’로 인한 규제 완화로 확진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답변은 61.8%, 중증 환자와 사망자 증가가 우려된다는 답변도 55%를 차지했다. 하지만 ‘위드 코로나’로 전환이 사회적 손실보다 이득이 더 클 것이라는 답변이 53.2%가 나왔고, 응답자 58.8%는 ‘규제를 완화하지 않으면 사회가 위축되고 국민 삶의 질 전반이 더 낮아질 것이 우려된다’고 답했다. 인명 피해가 늘더라도 일상 회복의 필요성 역시 크다는 여론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응답자 절반 이상은 위드 코로나 전환 시 일평균 확진자는 1000~2000명대, 연간 사망자 수는 1000~2000명대까지 감수할 수 있다고 답했다.
정부가 도입을 준비 중인 ‘백신 패스’에 대해서는 74.9%가 찬성, 반대는 20.2%였다. 다만 백신 패스 도입으로 백신 접종이 사실상 의무화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답변도 35.5%가 나왔다. 외국처럼 의료인을 비롯해 공무원, 교사 등 일부에 대해 백신 접종을 의무화가 적절하다는 답변도 82.7%에 달했다. 위드 코로나 이후에도 실내 마스크 착용은 유지되어야 한다는 답변은 80.3%로 높았다. 모임·행사·집회에 인원 제한을 없애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답변도 70.5%를 차지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코로나 감염에 대한 공포감은 점점 줄고 있다. ‘코로나에 걸릴까 두렵다’는 응답 비율은 올해 1월 71.8%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지난 2월에는 69.7%, 8월 조사에서는 64%, 이번 달 조사에서는 56.8%로 점차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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