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1

화천대유 투자 400억 수익 엠에스비티 실소유주는 결국 '대장동팀'?

박동해 기자 입력 2021. 10. 23. 07:00

기사 도구 모음

화천대유자산관리에 130억원을 투자해 400억원대의 수익을 올린 엠에스비티의 실소유주가 이 회사의 전임 감사였던 김모씨로 추정된다는 정황들이 드러났다.

김 전 감사는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의 인물과도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사업 내용을 미리 공모하고 투자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김 전 감사의 배우자이자 엠에스비티의 전 대표였던 이모씨(55)도 대장동 사건 인물들과 인연을 맺어왔던 것으로 보인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엠에스비티 대주주는 김모 전 감사 다니던 교회 카페 법인
김씨 대장통팀 인물과 인연..페이퍼컴퍼니 우회투자한 듯
지난 13일 크로체코리아의 등록 주소지가 있는 경기 용인시의 건물 모습. 크로체코리아의 사무실은 찾아볼 수 없고 한 교회가 입주해 있었다. 2021.10.13/뉴스1 © News1 박동해 기자© 뉴스1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화천대유자산관리에 130억원을 투자해 400억원대의 수익을 올린 엠에스비티의 실소유주가 이 회사의 전임 감사였던 김모씨로 추정된다는 정황들이 드러났다. 김 전 감사는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의 인물과도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사업 내용을 미리 공모하고 투자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23일 뉴스1의 취재를 종합하면 엠에스비티의 지분 89.5%를 소유한 모기업인 '크로체코리아'는 김 전 감사가 10년 넘게 다녔던 교회의 카페가 그 모체인 것으로 확인됐다. 크로체코리아의 설립 당시 등기부등본에 커피 관련 사업을 한다고 목적을 명시해 둔 것도 본래 카페 운영을 위한 법인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A교회 지하에 있던 있던 카페 '크로체'의 이름을 딴 법인 크로체코리아는 초기에 교회 목사의 부인이 대표를 맡았고 김 전 감사의 모친이 송모씨가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교회 담임 목사가 교인들의 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이 되고 교회 부지가 경매에 넘어가면서 카페도 사라졌지만 법인은 계속 존속됐다.

김 전 감사와 이 교회를 함께 다녔던 교인 B씨는 김 전 감사가 교회의 핵심 교인으로 활동하며 기여를 많이 해왔고 담임 목사 부부와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 '코어 멤버'였다고 말했다. 또 B씨는 김 전 감사와 담임 목사 사이에 수억원 단위에 금전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교인들은 A교회 목사 부부와 김 전 감사가 목회자와 교인의 관계를 넘어 금전적으로 상당히 연계된 사이였다고 기억했다. 이런 배경을 근거로 봤을 때 김 전 감사는 교회가 문을 닫고 카페도 운영을 할 수 없게 되자 목사 부부로부터 법인을 넘겨받아 페이퍼컴퍼니로 운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기사: 화천대유 자금줄 엠에스비티 모회사는 유령회사… 자금세탁 창구?)

크로체코리아는 엠에스비티에 65억원을 빌려주고 이자로만 20억원을 받았다. 이외에도 배당금 등의 형식으로 더 수익을 챙겼을 것으로 보인다. 화쳔대유의 실소유자 김만배씨는 엠에스비티가 '400억원의 수익을 가져갔다'고 밝힌 바 있다.

교인 B씨는 현재 크로체코리아와 엠에스비티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박모씨(56) 또한 김 전 감사와 함께 교회를 다녔던 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김 전 감사가 소유하고 있는 '저스트알'이라는 부동산 업체에서 지배인을 맡기도 했다.

한편, 김 전 감사는 대장동 사건의 핵심인물 중 하나인 정영학 회계사와 대장동 개발 사업 초기부터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 두 인물이 과거부터 사업적 파트너의 관계였다는 증언도 나온다.

또 김 전 감사는 대장동 사건의 또다른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와도 인연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감사가 대표로 있던 저스트알은 지난 2012년 대장동 내의 한 토지를 담보로 잡고 25억원을 남 변호사에게 빌려줬다. 해당 토지는 남 변호사의 가족기업인 나인하우스가 대장동 민간개발을 염두에 두고 사전에 매입한 토지 중 일부다.

김 전 감사의 배우자이자 엠에스비티의 전 대표였던 이모씨(55)도 대장동 사건 인물들과 인연을 맺어왔던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과거 위례신도시에 개발에 자금을 투자한 '에이치위례피엠'에 대표를 맡았는데 이 회사엔 정 회계사의 아내 김모씨(53)와 남 변호사의 아내 정모씨(45)도 사내이사로 함께 이름을 올렸다.

또 이씨는 대장동팀이 민간개발을 추진하던 초기에 설립된 '판교에이엠씨'에도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판교에이엠씨는 남욱 변호사가 최대 주주로 있는 판교프로젝트금융투자의 자산관리 회사다.

뉴스1은 크로체코리아와 관련한 입장을 듣기 위해 김 전 감사에게 수차례 전화를 했으나 연락을 받지 않았다. 이에 김 전 감사가 운영하고 있는 저스트알의 사무실과 김 전 감사의 주소지까지 찾아갔으나 김 전 감사를 만날 수 없었다.

potgus@news1.kr

Copyright ⓒ 뉴스1코리아 www.news1.kr 무단복제 및 전재 – 재배포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