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북한은 버섯의 나라?.."생산량을 늘려라!"

KBS 2021. 10. 23. 08:1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때마다 북한이 우리측에 건넸던 선물이 있습니다.

바로 버섯인데요.

원래 가을이 제철이었던 북한 버섯이 요즘은 4계절 내내 생산된다고 합니다.

곳곳에 버섯 공장을 세우고, 학교에도 재배장을 만들어서 다양한 종류의 버섯을 재배하고 있다는데요.

북한에선 어떻게 버섯을 키우는지,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조선중앙TV 아동 방송 시간에 방영된 만화입니다.

["우리 할머니가 이걸 잡수면 오래오래 장수하실 수 있겠구나. 됐어. 할머니 생일날 참나무 버섯을 드려야지!"]

주인공은 할머니를 위해 직접 산에서 버섯을 따는데요.

북한에서 버섯은 영양이 풍부하고 생산성 높은 효자 식품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각양각색의 여러 종류의 버섯들이 북한 전역에서 재배되고 있는데요.

목이버섯과 표고버섯을 키우는 이 공장은 따뜻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는 모습입니다.

[조선중앙TV : "라선버섯공장에서는 자체의 힘으로 배양장과 재배장의 온도 보장을 위한 증기 보일러를 제작·설치해서 불리한 조건에서도 버섯 생산을 정상화하고 있습니다."]

평양에 있는 이 직업기술학교는 계절마다 다른 버섯을 재배하고 있는데요.

아침에 물을 주고 30분마다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태양열을 이용해 온도를 조절합니다.

[최경실/만경대구역 보육원 직업기술학교 교장 : "20여 년 동안 버섯 재배를 해왔습니다. 가을 계절에 맞는 이런 중온성 버섯을 선택해서 종균을 우리 학교에서 자체로 만들고 있습니다."]

버섯 재배 기간을 줄여서 회전율을 높이는 곳도 있습니다.

새송이버섯과 닮은 흰곤봉버섯을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해 첨가물까지 넣기도 하는데요.

[최현철/원산버섯공장 현장기사 : "솔잎 첨가제를 도입함으로써 우리는 균의 활성을 종전보다 1.7배 이상 높였고, 버섯 생산량도 종전보다 10% 이상 높일 수 있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7년 평양버섯공장을 방문해서 북한을 ‘버섯의 나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요.

남북정상회담의 단골 선물로 등장한 1등급 명품 송이버섯은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이었지만, 대북제재로 지금은 수출길이 막혀 있습니다.

북한도 컴퓨터 사용 급증…시력 보호 비상!

[앵커]

북한의 어린이들도 요즘 컴퓨터 사용이 부쩍 늘면서 부모들이 자녀의 시력을 걱정한다고 합니다.

어린이들 시력을 보호해야 한다면서 북한의 대외선전 매체가 건강 프로그램을 방영할 정도인데요.

컴퓨터를 이용한 학교 수업도 많아졌다고 하는데,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밤 11시를 훌쩍 넘은 시간. 잠을 잊은 이 남자 어린이는 노트북에 푹 빠져 있습니다.

이 여자 어린이는 스마트폰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영상을 시청하고 있는데요.

최근 공개된 북한의 영상들을 보면, 정보화 바람이 불면서 어린이들의 전자 기기 사용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노트북과 스마트폰 등 전자 기기를 이용한 학습도 많아졌는데요.

[최지원/삼흥경제정보기술사 실장 : "최근에 시대어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이런 새로운 어휘들의 의미도 즉시 파악할 수 있는 사전 열람 기능도 (컴퓨터 프로그램에) 실현되어 있습니다."]

조선중앙TV가 최근 방영한 한 예술 영화.

여러 기업소에서 학교에 교육 지원 물품을 보내는 진풍경이 펼쳐졌는데요.

["동무들, 동무들! 우리 컴퓨터들을 몽땅 학교에 지원하는 게 어때? (컴퓨터를 몽땅 다요?)"]

지원받은 노트북으로 중학교 진학을 위한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

타자를 하고 문서를 작성하는 학생들 모습이 우리와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 학생들의 시력은 점점 나빠지고 있습니다.

[김명수/평양 김만유병원 부과장 : "컴퓨터 사용자들의 약 70%가 컴퓨터 시력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인 경우에는 하루에 2시간 이상 컴퓨터 앞에 앉아있으면 현저히 시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어른은 눈을 쉬게 해주면 원래 상태로 회복되지만, 어린이들은 시각이 덜 발달했기 때문에 근시가 올 수 있다고, 북한 매체는 설명합니다.

[조선중앙TV : "의식적으로라도 눈을 자주 깜빡거리고 한 시간에 적어도 한 번 정도는 컴퓨터 앞을 떠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이 좋습니다."]

북한 매체는 어릴 때부터 시력검사를 꾸준히 받아야 한다고 부모들에게 권장하고 있지만, 정보화의 흐름을 거스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KBS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