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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만원만 내면 나도 카카오페이 주주..청약 열기 '후끈'

류지민 입력 2021. 10. 23. 12:06 수정 2021. 10. 2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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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제공
하반기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히는 카카오페이가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뿐 아니라 블랙록·싱가포르투자청(GIC) 등 해외 유력 기관들이 대거 청약에 참여하면서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흥행으로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인 9만원으로 결정됐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10월 20~21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700 대 1 수준의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최고 기록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1883 대 1보다는 낮았지만 첫날부터 1000 대 1 경쟁률을 보이며 투자 열기가 뜨거웠다. 주관사 측이 수요예측 첫날 참여한 기관들에게 공모주 배정 시 가중치를 주기로 하면서 첫날부터 주문이 몰렸다. 참여 기관의 70%는 공모가 상단인 9만원을, 25%가량은 9만원 이상을 적어냈다. 가격을 제시하지 않은 기관을 제외하면 모든 기관들이 공모가 상단 이상을 써낸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공모가 고평가 논란을 비롯해 금융당국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청,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재 이슈 등으로 상장 일정이 두 차례나 연기되면서 공모 흥행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으나 뚜껑을 열고 보니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왔다. 청약 참여 기관 대부분은 의무 보유 확약을 제시했을 정도로 뜨거운 투자 열기를 보였다. 결제·송금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카카오페이의 금융 서비스 확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역대급 수요예측 경쟁률에 개인 투자자 청약 열기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국내 IPO 사상 처음으로 일반 청약자 물량의 100%를 균등배정하기로 하면서 투자자 관심이 더욱 커졌다. 올 들어 도입된 균등배정 제도에 따라 공모주 물량의 절반 이상만 모든 청약자에게 똑같이 나눠 주면 되는데 100% 균등배정을 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최소 청약 단위인 20주(공모가 상단 기준 증거금 90만원)만 청약하면 청약 금액과 관계없이 누구나 똑같은 수의 공모주를 받게 된다. 청약 주식 수 대비 청약 건수가 가장 낮은 증권사에 청약하는 것이 공모주를 한 주라도 더 많이 받는 방법이다.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청약은 10월 25~26일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을 비롯해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진행된다. 청약 물량은 삼성증권이 230만~276만주로 가장 많고 대신증권 106만~127만주, 한국투자증권 70만~85만주, 신한금융투자 18만~21만주 등이다. 보유 주식 수 이상 청약자가 몰린다면 추첨으로 1주를 배정한다.

뜨거운 청약 열기와 100% 균등배정 방식 적용으로 청약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4개 증권사 모두 야간 청약에 나선다. 통상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공모주 청약을 받아왔던 것과 달리 청약 첫날인 10월 25일 밤 10시까지 청약을 받기로 한 것이다. 청약을 받는 증권사 모두가 야간 청약에 나서는 것은 카카오페이가 처음이다. 둘째 날인 26일에는 평소대로 오후 4시에 공모주 청약을 마감한다.

류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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