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서 화재진압용 가스 누출..2명 사망·19명 부상
오늘(23일) 오전 서울 금천구의 한 공사 현장 지하에서 불 끌 때 쓰는 이산화탄소가 누출돼 2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습니다. 불이 날 때를 대비해 갖춰둔 소화 설비였는데, 왜 갑자기 가스가 샌 건지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자연 기자입니다.
[기자]
산소통을 짊어진 구조대가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구급차로 환자가 옮겨지고, 출입 통제선이 쳐진 현장엔 임시 응급의료소까지 세워졌습니다.
공사 현장에서 화재진압용으로 쓰이는 이산화탄소 약품이 누출된 겁니다.
사고가 난 건물입니다.
지난 6월 건축 준공을 받고 확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가스는 이곳 지하 3층에서 누출됐습니다.
당시 지하에는 전기 공사에 나선 52명의 작업자가 있었습니다.
이 중 작업자 두 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또 다친 작업자 19명 중 두 명이 중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맥박과 호흡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상인 : 9시에 나왔는데, 경찰들이 나와서 웬일인가 하고 봤죠. 구급차가 왔다 갔다 하더만…]
사고가 난 지하 3층엔 화재에 대비한 이산화탄소를 뿜는 소화 설비 123병이 갖춰져 있었습니다.
한 병당 87리터가 들어있는데, 밀폐된 공간에서 들이마시면 중추신경이 마비되면서 숨질 수 있습니다.
[소방 관계자 : 가스가 완전히 희석될 때까지는 폐쇄했고, 관계자들 출입도 금지했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감지기가 갑자기 작동한 뒤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보고, 감지기가 작동한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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