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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상황실은 긴급상황 알고 있었지만 출입문 잠금 해제 안 해"

이승윤 입력 2021. 10. 24. 01:58 수정 2021. 10. 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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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 출입구에 도착했지만, 출입장치 잠겨 있어
위급한 와중에 지문 인식 출입 장치 2차례 오작동
세 번째 시도 끝에 문 열릴 때까지 발 동동 굴러

[앵커]

이산화탄소 누출 사고가 발생한 신축 공사 건물 상황실에서는 위급 상황인 걸 알면서도 잠금장치를 해제하지 않아 작업자들이 문을 열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현장 감식 결과,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수동 밸브 스위치가 열려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승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축 건물 지하 4층에서 무색무취한 이산화탄소를 들이마신 작업자들은 숨이 턱 막혔고, 몸은 휘청거렸습니다.

[김용제 / 당시 지하 4층 전기 작업자 : 지하 4층에서 한 모금 더 들이키니까 휘청하더라니까요, 사람이. 중심을 못 잡아요.]

간신히 출입구에 도착했지만, 출입 장치는 굳게 잠겨 있었습니다.

작업자들은 출입을 위한 지문 등록이 돼 있었지만, 출입 장치는 그 위급한 상황에서 2차례나 오작동을 일으켰습니다.

오작동 이후 15초를 기다려야만 다시 지문을 입력할 수 있어서 세 번째 시도 끝에 문이 열릴 때까지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김용제 / 당시 지하 4층 전기 작업자 : 화재 같은 상황이 벌어졌으면 우린 탈출을 못 했을 거예요. 상황실에선 다 알고 있었던 상황이더라고요, 올라오니까요. (잠금 장치를) 그걸 해제 안 시켰다는 건 진짜 큰 문제예요.]

이번 사고는 밀폐된 공간에서 들이마시면 중추신경을 마비시키는 이산화탄소 성분 약품이 담긴 소화 설비가 터지면서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에는 화재에 대비해 이산화탄소를 뿜는 무게 58㎏, 용량 87ℓ의 소화 설비 130병가량이 있었고 이 가운데 123병에서 약품이 누출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현장 감식 결과, 이산화탄소 소화 설비의 수동 밸브의 스위치가 열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누가 왜 수동 밸브를 열었는지와 기계 오작동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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