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오전 소환조사..유동규 공소장 내용 '부인'

이정은 2021. 10. 2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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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오늘 오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가 혐의를 부인하는 가운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공소장에는 김 씨에게서, 7백억 원을 어떻게 받을지 논의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검찰은 김만배 씨에 대해 조만간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이정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가 오늘 오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김 씨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본부장 유동규 씨의 공소장에 담긴 혐의 내용에 대해 부인하느냐고 취재진이 묻자 '그렇다'고만 짧게 말했습니다.

어제 일부 내용이 공개된 유동규 씨의 공소장엔 김만배 씨에게서 7백억 원을 어떻게 받을지 논의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유 씨 소유로 알려진 유원홀딩스 주식을 고가로 매수하는 방법, 천화동인 1호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법, 배당금을 김 씨가 받아 유 씨에게 건네는 방법, 남 씨가 소송을 걸어 김 씨 돈을 받아간 뒤 이를 전달하는 방법 등입니다.

이외에도 유 씨의 공소장에는 화천대유 설립 이전에 핵심 관계자들의 행적이 나와 있습니다.

검찰은 유동규 씨가 이미 2012년 남욱 변호사와 뒷거래에 나섰던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공소장을 보면, 유동규 씨는 남 씨에게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설립되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도움을 들어주면 민간 사업자로 선정해주겠다고 제안했다는 겁니다.

실제로 2013년 성남시의회는 조례를 제정해 공사를 설립했습니다.

검찰은 이후 유 씨가 "대장동 개발사업 구획 계획도 마음대로 하라면서 2주 안에 3억 원을 달라"고 요구했다고 공소장에 적었습니다.

남 씨와 정영학 회계사 등은 유흥업소 등에서 유 씨를 여러 차례 만나 모두 3억 5천2백만 원을 건넨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습니다.

다만 남 씨 등이 공사가 설립되는 과정에 실제로 역할을 했는지 여부 등은 공소장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김만배 씨 추가 조사를 거쳐 조만간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편집:박철식/그래픽:강민수 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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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279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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