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전격 회동..국민의힘 대선판 요동

지희원 2021. 10. 2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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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최창렬 용인대 교수,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휴일이지만 대선 정국은 이렇게 출렁거렸습니다. 짚어볼 대목들이 여럿 있는데요.

일단 이낙연 전 대표, 이재명 전 후보. 이 두 사람의 만남이 대선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최창렬 용인대 교수, 또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두 분과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언론에서 드디어라는 표현을 쓰더라고요. 드디어. 어떻습니까? 생각보다 빨리 만났다고 보십니까?

[최창렬]

빨리 만난 건 아니죠. 생각보다 늦은 거죠, 사실은. 그런데 워낙 지난 경선 때 무효표 처리를 둘러싸고 이견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이렇게 된 건데 아무튼 이재명 지사 입장이나 민주당의 입장에서 볼 때는 다행이죠.

다행인데 이따 말씀이 나오겠습니다마는 선대위원장을 맡은 건 아니에요. 상임고문을 맡았거든요. 그런 것들도 그렇고 이른바 화학적 결합이 어떻게 될 거냐가 중요 포인트거든요.

그러니까 대선 후보가 결정되고 난 다음에 민주당이. 물리적 결합도 안 돼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외관상 최소한의 물립적 결합조차 안 돼 있는 상황인데 일단 이낙연 전 대표를 만났기 때문에 이재명 지사로서는 만나고 내일 도지사직 사퇴하고 문재인 대통령 회동하고 그러면 어느 정도 절차상의 완결성 같은 것은 갖춰나가는 거겠죠. 그런데 문제는 내부에 유권자들 간의 지지 연대 이런 건 또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지금 선대위 합류하기로 했는데 무엇을 맡을 것인가도 관심이었거든요. 일단 상임고문입니다. 선대위원장과 다른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배종찬]

그렇죠. 아직까지는 후보 간의 만남인 거지, 완전한 결합, 또 이재명 후보의 손을 더 번쩍 들어준 모양새는 아니라고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생각보다는 빨리 만난 편입니다.

그건 이재명 후보 측에서 그만큼 서둘렀다고 봐야 되겠죠. 국정감사 이후에 만날 수밖에 없는데 충분히 물밑 조정이 되고 난 이후에 만난 모양새는, 모습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상임고문 정도에 머문. 물론 상임고문이 낮은 역할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치가 아닌 다른 역할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아직까지 추가적인 더 결합의 모습이 필요할 것 같고 오늘도 나왔던 이야기지만 이낙연 후보의 신복지 구상을 흡수하겠다.

그 이야기는 정책적 연대가 이루어져야 호남 지지층, 또 호남에서 이낙연 후보를 지지하던 층이나 또 이낙연 후보를 지지하면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지지층들을 흡수하는 데 필요한 일이거든요. 마지막으로 이런 게 필요할 거예요.

그만큼 두 후보 간의 결합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러니까 시간이 걸리면서도 더 이낙연 후보와 추가적으로 만나거나 또 이낙연 후보 캠프 측에서 일을 했던 사람, 특히 대표적인 인물이 설훈, 박광온, 이런 사람들 아니겠습니까?

이런 사람들까지 결합하는 그 시점이 더 필요로 하겠죠.

[앵커]

제가 왜 생각보다 일찍 만났다고 질문을 드렸냐 하면 워낙에 또 명낙공방이 거셌고 또 더구나 지난주 윤 전 총장이 광주 발언 논란을 일으키면서 이낙연 전 대표의 침묵을 깼다.

이런 보도가 나왔거든요. 그러면서 시점이 앞당겨진 것이 아닌가 해서 질문을 드렸습니다.

[최창렬]

그렇죠. 그리고 이낙연 전 대표로서도 아무런 반응을 내지 않기는 한계가 있을 거예요. 명분이 떨어져요.

일단 승복선언을 했기 때문에. 승복선언을 한 상태에서 일단 만나서 최소한 물리적인 외관상의 결합을 이룬다는 것을 보여줘야 되는데 저는 중요한 게 신복지정책을 받아들이겠다고 얘기했잖아요.

그런데 기본소득 문제를 어떻게 할 거냐가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가 될 거예요. 아까 정책연대 말씀하셨는데 지금 지난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이낙연 전 대표는 일관되게 기본 소득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얘기했었거든요.

부정적인 입장이었단 말이죠. 또 하나가 대장동 사건에 대해서 아직도 앙금이 해소가 안 돼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왜냐하면 대장동 사건이 설훈 의원은 상당히 강도 있는 발언을 했고 또 이낙연 당시 후보 때, 경선 후보 때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에 대해서 뭔가 이건 풀고 넘어가야 된다 이런 입장을 견지했기 때문에 만나고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았다 하더라도 기본소득에 관련된 것을 어떻게 할 것인가. 왜냐하면 이재명 지사의 가장 중요한 정책적인 브랜드가 기본소득이거든요.

이 기본소득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이낙연 전 대표가 부정적인 것이고, 대장동 사건에서도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가시지 않고 있고 이걸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이런 것들이 일단 1차적으로 해소가 돼야지 이른바 당내 화학 적 결합 같은 것들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나온 표현 중에 같은 DNA을 가진 원팀이라는 표현이 나왔는데 앞으로 남은 과정은 그걸 역순으로 오히려 증명해내가는 과정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언론에서는 일단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전 대표를 만났기 때문에 다음 단계인 문재인 대통령을 언제 만날 것인가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다면 이건 또 회동, 그 의미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배종찬]

지지층을 더 단단히 한다고 봐야 되겠죠. 순서상으로 사퇴 이후에 이낙연 후보를 만나고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예상을 했는데 그만큼 앞서 광주 관련된 윤석열 후보의 발언이 이 일정을 더 앞당겼다고 봐야 되겠죠.

그렇다면 일단 이낙연 후보 지지층, 이낙연 후보 지지층인데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지지층들이 흡수되는 것이 중요하고 그 외 우리가 이른바 이야기하는 친문 지지층들도 대통령과의 예방, 만남을 통해서 더 결합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28일에 G20 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게 되는데 27일로 그렇다면 출국 하루 전날 청와대 예방이 예상되고 있는데 그때 여러 가지 덕담이 나오고 아주 깊숙한 선거 관련 얘기가 나오기 어려울 거예요.

왜냐하면 그게 공직선거법 위반 아니냐, 이런 공방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데 대통령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왜 중요하냐 하면 여당 후보의 경우에는 대통령의 후광효과, 이른바 대통령 마케팅을 할 수 있어야 되거든요.

대통령과 만나면서 명낙 지지층들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접착제 역할을 할 수 있고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들, 40대 그리고 호남, 그다음에 화이트컬러, 이른바 호사화라고 부릅니다.

이들을 더 결집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원팀 선대위 구성이 왜 중요하냐 하면 최근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로도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 4자 가상구도 여론조사 결과를 한번 보여주시죠. 지금 화면을 보시면 국민의힘 후보만 변동이 되어 있습니다.

윤석열이냐 홍준표 후보냐에 따른 건데 일단 이 결과만 놓고 봤을 때는 야권 대선후보로 누가 나와도 일단 이재명 지사가 유리하다라고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또 최근에 다른 조사 결과를 보면 아쉬운 대목들도 있거든요.

[최창렬]

이재명 지사는 여당의 단독 후보로 나와 있는 거잖아요, 저 여론조사가. 그런데 윤석열, 홍준표 양자대결로 볼 때는 이기기는 이기는데 지금 다른. 지금 여론조사가 워낙 많이 나오기 때문에 어느 한두 개 가지고 설명하는 건 한계가 있어 보이고. 그리고 저 지지율 차이라는 게 오차범위 내란 말이에요.

그래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하더라도 추이 같은 건 우리가 볼 수 있는 거거든요.

[앵커]

그러면 이렇게 질문을 드려볼게요. 이낙연 전 대표의 표를 지금 상황에서 아직은 어디로 흡수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울까요.

[최창렬]

저는 단정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정책적인 연대 문제에 있어서 그게 해결이 되어야 돼요.

그걸 그냥 넘어가면서 DNA가 같다라고 하기에는 그런 발언 가지고만은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했던 지지자들을 이재명 지사가 온전히 흡수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최근에 여론조사를 보면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오히려 야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조사가 나온 것도 있어요.

그만큼 이른바 명낙대전이 치열했다라는 것이고 일단 외관상의 여당 대선 후보로서의 완결성 같은 것들은 갖춰지긴 하는 건데 그런 몇 가지 선결조건들이 있어요.

그런 선결조건들이 해소가 돼야지 그야말로 여권 전체가 하나의 단일대오를 형성한다고 볼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이낙연 전 대표 모습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일단은 잠행을 깼습니다.

최근에 여론조사 관련된 큰 변수를 꼽으라면 이낙연 전 대표의 잠행이 있었고 또 윤 전 총장의 광주 전두환 씨 논란이 또 있었고 그리고 한 가지가 이재명 지사의 국감장에서의 대응이었거든요.

지금 앞서 나간 여론조사를 보면 어떻게 해석하고 계십니까?

[배종찬]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재명 후보의 컨벤션효과는 없었다는 거예요.

그 이유가 또 윤석열 후보 발언 때문에 더 빨리 이낙연 후보를 만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이낙연 후보 지지층을 빨리 흡수하고 중도층까지 끌어들여야 되는 것이 자기 스스로 컨벤션 효과,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을 환경을 만들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그렇다면 더 바빠지는 사람은 이재명 후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고 중요한 것은 컨벤션효과의 가장 큰 걸림돌은 이낙연 후보라기보다는 대장동 이슈라고 봐야 되겠죠. 이것도 중도층에서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거든요.

그러면 이걸 털어내야 되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로서는 컨벤션효과가 없는 지금의 상태를 해소해야 된다, 벗어나야 된다.

특히 중요한 것은 아직까지 국민의힘 후보들의 지지율이 더 크게 이재명 후보가 넘어설 정도로 확장되지 않고 거의 비슷한 정도의 수준이기는 하지만 정권교체 여론이 상당히 높습니다.

이게 이재명 후보로서는, 여당으로서는 상당히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만큼 이낙연 후보를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 이낙연 후보 지지층들이 흡수가 될지 여부, 또 대통령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통령을 만났다고 해서 무조건 중도층이 확보되는 건 아니거든요.

얼마만큼 국정감사만으로 끝나지 않은 대장동 이슈를 더 빠른 속도로, 또 깊숙이 털어낼 수 있을지가 이재명 후보에게는 더 중요한 지지율 현주소라고 봐야 되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아무튼 이낙연 전 대표의 회동을 계기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경선, 앞으로의 행보는 본궤도에 올랐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보기로 하고.

지난주에 관련 정국 대담을 진행하면서 어떤 이야기가 많이 나왔냐 하면 이낙연 전 대표의 표를 윤 전 총장이 가져갈 수도 있는 시점이었는데 이번 전두환 발언 논란으로 실기, 기회를 잃었다라는 평론들이 많았거든요.

지금 보면 여야 할 것 없이 강도 높게 비판이 쏟아지고 있고 사과를 했지만 또 SNS 논란을 일으키면서 해명에 해명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 어떻게 지켜보고 계십니까?

[최창렬]

전두환 시대를 미화한 발언이 19일에 나왔어요. 오늘이 24일이니까 닷새 됐잖아요.

닷새 동안 그야말로 지금 말씀처럼 여야 주자들은 물론이고 일반 시민사회도 그렇고 비판이 쏟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더 이상 새삼스럽게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고.

윤석열 후보로서는 어쨌든 자꾸 확장을 해나가야 되는 것 아니겠어요? 물론 경선을 며칠 앞두고 있습니다마는, 국민의힘 경선을. 그런데 확장성에는 결정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어요.

저 얘기를 가지고 또 여러 가지 해명도 하고 그랬습니다마는 그 해명도 절차가 미진했죠. 처음에는 유감이라고 얘기했다가 유감이라는 표명에 대해서 비판이 쏟아지니까 다시 사과하기는 했는데 그 사과를 꼭 부정하는 것 같은 그런 개 사과, 이런 인스타그램 계정이 나오고 그랬단 말이죠. 이런 부분들은 글쎄요, 이게 앞으로 이 이슈가 덮어질지 모르겠는데 대단히 이건 결정적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이 부분을 어떻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서 이걸 해명해낼 수 있을 것인가. 그런데 저는 해명이 저는 사실 역부족일 것 같기는 해요.

이 부분을 이미 예견했던 것이고. 언른 사과를 했거나 그랬어도 문제가 될 수 있는 발언인데 사과도 늦었거니와 사과 이후에 미진한 그런 부분들 때문에 그건 윤석열 후보의 문제뿐만 아니라 본선에 가서. 누가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로 선출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본선 가서도 사실 야당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평론가님께서 해명 절차도 미진했다 이렇게 표현을 하셨는데 지금 다음 들으실 대목에서 그런 것들이 느껴집니다. 어떤 발언이 나왔는지, 캠프 간에 조금 오락가락하거든요.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우리 집이 아니고요. 캠프의 SNS 담당하는 직원이 와서 찍었다고 저도 들었습니다.

[윤희석 / 윤석열 캠프 공보특보 (KBS라디오)]

(진행자 : 집에 가서 사진을 찍어온 겁니까? 아니면 집에서.) 강아지가 집에 있는 거잖아요. (진행자 : 집에 있죠.) 실무자가 그걸 찍으려면 집에 가야 되는 건 당연하잖아요.

[앵커]

그러니까 이 사진을 누가 올렸느냐를 왜 논란이 번졌냐 하면 사진에 상황 자체가 비상식적인, 상식적이지 않다 보니까 대체 이걸 누가 올렸을까, 그 책임을 묻는 과정에서 해명을 하다 보니까 지금 후보 측이나 또 캠프 쪽 입장이 좀 달라요.

[배종찬]

이게 중요한 게 왜 그러냐 하면 지금 윤석열 후보의 역사인식에 대해서도 문제가 또 지적과 비판을 받고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대선후보로서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하거든요.

캠프도 혼선이라는 것이고 또 하나는 SNS 담당자의 관리도 부실한. 지금 이 선거에서 SNS가 얼마나 중요합니까? 젊은 세대들은 소통하는 것이 바로 SNS를 통해서 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앵커]

그리고 또 한 가지 굉장히 중요한 취재원이기도 합니다, 기자들에게는.

[배종찬]

그러니까요. 더군다나 중요한 것은 대응입니다. 빨리 사과를 하고 그것을 조치하는 것, 또 단속하는 것, 수습하는 것. 이게 대선후보에게는 또 필요한 역량이고 국가 운영에 있어서도 그런 경우들이 허다하게 발생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게 이른바 어떤 비판까지 쏟아져 나오고 있냐 하면 사사사다. 사과에게 사과해야 되는 사건이다.

사과가 무슨 죄가 있습니까. 그리고 개가 무슨 죄가 있습니까. 그러니까 이걸 정치적으로 비화되도록 조치가 되지 않았다는 것. 이것 자체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 간단치가 않습니다.

지금 당내 경선에서는 국민의힘이나 보수층에 주는 타격과 또 영향은 제한적일 거예요.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앞서 최창렬 교수께서 말씀하셨듯이 본선에 가면 20~30대 지지율이 있죠, 중도가 있죠. 여성이 있죠. 또 수도권이 있죠. 수도권이 왜 중요하냐, 경기지사 직을 사퇴는 내일 하겠지만 경기도의 기반, 단단한 기반을 가지고 있는 이재명 후보와 맞붙을 때는 서울에서의 지지층을 견인해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것이 영향을 줄 수 있다면 이게 자칫 잘못하면 사생결단을 해야 되는 선거가 사면초가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 면에서 본선을 대비한다.

물론 경선 중요하다. 최종 후보가 돼야 되니까, 일단은. 더 중요한 건 캠프든 본인 스스로도 재정비가 필요하고 더욱 정교해져야 되는 것이죠.

[앵커]

지금 할 이야기가 많기 때문에 간단히 질문 드리겠습니다. 그러면 이 시점에서 일단 다음 달에 광주에 가겠다고 했거든요. 말끔하게, 물론 어렵겠습니다마는. 상황이 길어진 만큼. 어떻게 수습해야 할까요?

[최창렬]

광주에 가는 것으로 해소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아까 말씀처럼. 저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제가 캠프에 있다 하더라도, 윤석열 캠프에 있다 하더라도 이걸 어떻게 해소해야 될까가 난감할 것 같아요.

말이 한번 뱉어졌고 지금 그 절차도 그렇고 또 진정성도 의심을 받고 있고. 이게 사실 유권자들이 볼 때, 특히 중도층 유권자들이 볼 때는 이게 사무실에서 찍었느냐, 집에서 찍었느냐. 이게 얼마나 정치 자체가 희화화되는 것이고 대선이 정말 국민들의 선택인데 대선 자체가 코미디로 흐르는 거예요. 개 논쟁, 사과 논쟁 이게. 애플이냐, 어폴로자이저냐 이거잖아요.

이걸 중의적으로 해석을 해서 말장난 비슷하게 돼 버린 것 아니겠어요? 저는 그래서 광주행도 중요하지만, 안 갈 수는 없겠죠. 과연 광주에 가서 뭐라고 해명할 수 있을 것인가. 호남도 전두환 시대 정치를 잘했다고 생각한다라는 그런 취지의 발언이었단 말이에요.

그래서 호남으로 간다는 건데 그동안 국민의힘이 호남에다 공을 들여왔던 것. 그래서 최근에 호남의 지지층들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는 상황인데 완전히 찬물 끼얹는 정도가 아닌 거죠. 호남행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더 진정성 있게 다가갈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론조사 결과를 한번 더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대선을 한 다섯 달 정도 앞두고 있는 시점인데 비호감도 조사 결과가 눈에 띄어서 두 분과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선 후보 5명에 대한 비호감도 조사 결과인데 우리가 이번 대선 경선을 치르면서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다, 이런 표현을 언론에서 많이 쓰고 있는데 일종의 조롱, 조소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이번에 나온 결과만 봐도 거의 2배를 넘어서 3배 가까이 나오는 후보도 있고요. 이 시점에서 왜 비호감도가 중요한가요?

[배종찬]

특히 유권자들의 고역입니다. 비호감이 중요하다기보다는 왜 이렇게 비호감판이 됐느냐 그런 가장 큰 이유는 이번 선거가 정말 처절할 정도의 진영 간 대결이에요.

이겨야만 되는 선거. 좋은 선거 또 품격 있는 후보가 아니라 그걸 강조했던 인물이 이낙연 전 후보였죠. 그렇지만 지금 유권자들은 진영은 이겨야 되는 겁니다.

도덕성보다도 더 중요한 게 이겨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후보들 개인만 봐도 신상의 의혹들이 정말 줄줄이 사탕처럼 엮여 있거든요.

그게 어떤 후보고 막론하고. 두 번째는 뭐냐 하면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프레임이 걸려있는 것이고 정책이 부재합니다.

그러니까 간판 정책이라고 하는 것도 이 모든 대부분의 연령, 세대, 지역을 초월해서 솔깃해, 이런 정책이 없는 겁니다. 세 번째로는 뭐냐. 시종일관 토론회도 그렇고 후보 간 SNS 공방도 그렇고 네거티브입니다.

이러다 보니까 말 그대로 유권자들이 정말 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고역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호감 후보를 가려내기도 힘든데 비호감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후보를 골라내야 된다? 어떻게 해야 되는 겁니까.

[앵커]

어떻게 해야 되는 겁니까, 교수님?

[최창렬]

저는 한국 민주주의 위기라고 생각해요.

선거가 결국은 민주주의의 가장 꽃인데 선거가 이렇게 그야말로 최악의 후보를 배제하고 덜 나쁜 후보를 선택해야 되는 이 선거. 우리가 흔히 말할 때 선거가 차선을 선택하는 거라고 하잖아요.

정치의 최선은 사실 존재하기 어려우니까. 그런데 지금 차차선이나 차선 전혀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란 말이에요.

지금 보시다시피 이렇게 비호감도가 높잖아요, 모든 후보가 다.

그러니까 과거부터 나온 후보라는 측면도 있고 새로 나온 후보들도 구시대의 후보 못지않게 발언이나 이런 것들이 납득되지 않는. 이성과 상식을 넘는 이런 발언들이 계속 나오니까 이게 비호감도가 높은 거예요.

국민들에게 사실 이건 고문이에요. 가장 최악의 후보를 피하라는데 선거는 그래도 내가 마음에 드는 후보를 골라야 되는 것 아니겠어요?

저는 그래서 중도층이 자꾸 늘어나는 것도, 선거가 다가올수록 중도층이 줄어져야 되는데 아직은 안 그래요.

물론 선거 바짝 다가오면 양대 진영을 수렴하겠습니다마는 적어도 지금 이 단계에서도 중도층이 생각보다 많은 거거든요. 그만큼 양대 진영이 어느 후보에게도 마음 주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건 정치인들이 책임을 져야 된다. 정말 우리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조사 결과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마는 지금 원희룡 후보도 생방송 중에 상대 패널과 설전을 벌이다가 구설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사실 어떤 신경전의 배경에는 원 후보의 부인이 이재명 후보를 향해서 소시오패스 이런 표현을 쓰면서, 물론 직업이 의사이기는 합니다마는. 지금 두 분도 생방송 대담을 진행하고 계십니다마는 이번 사안 어떻게 보십니까?

[배종찬]

적절치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렇게 정신의료학적으로 상대 후보를 공격한다면 얼마나 그걸 납득하겠습니까. 중요한 것은 그렇게 이야기를 했을 때 내 남편이 정말 본선 후보가 됐으면 내 남편이 이재명을 이기고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었으면 싶은 건 이해합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오히려 그럴 때 더 객관적이고 더 공정하면서도 더 공격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노련미거든요.

그런 정치적 노련미가 발휘돼야 됐었는데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소시오패스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그걸 정말 받아들여야 되는 중도층이나 여성이나 MZ 세대가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고. 두 번째는 뭐냐 하면 원희룡 후보가 이른바 원더우먼이 아니라 원더맨. 그다음에 지드래곤이 아니라 원드래곤 이런 주목을 받았어요.

주목을 받은 이유는 뭐냐 하면 대장동 일타강사. 대장동은 뭡니까? 공격하고 본인이 논리적으로 접근해서 이재명 후보가 힘들게 수세에 몰아넣을 수 있는 그런 선거적 전략이거든요.

그건 오케이. 그런데 이러다 보니까 더불어민주당 쪽에서도 한 방송에서 집중 맹폭격 공격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서로 또 이러다 보니까 정말 감정을 상하게 하는 시비로 흐를 수 있기 때문에 저는 대선후보쯤 되면 가족이나 대선후보나 좀 더 논리적으로, 좀 더 후보를 감정적으로가 아니라 이성적으로 상대 후보가 아플 수 있는 그런 공격을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해 보입니다.

[최창렬]

저는 이 부분은 원희룡 후보가 이렇게 대응하면 안 됐다고 저는 봐요. 다른 후보 같으면 모르겠어요.

이른바 적대적 공생의 관계에서. 이재명 후보나 윤 후보나 홍준표 후보나 치열하게 대결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양쪽에 흠결이 많은 후보니까. 윤 후보나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

그런데 원희룡 후보는 그 흠결에서 자유로운 편 아니에요. 그런데 지금 부인이 얘기한 것 아닙니까?

그냥 일반적인 중립지대에 있는, 가치중립적인 일반 정신과 의사가 얘기하면 넘어갈 수 있어요.

그 이상의 것도 얘기할 수 있는 게 대선후보에 대해서 비판할 수 있는 건데 이건 상대방 당의, 바로 적으로 뛰고 있는 후보의 부인이잖아요.

현재 어느 시점에, 어느 위치에 있는 사람이 얘기하느냐가 대단히 중요하거든요, 모든 발언이. 소시오패스라는 발언이 일단 저는 적절치 않다고 보는 것이고 정신과 의사로서 가치중립적인 판단했다고 보기 어렵잖아요.

원희룡 의원의 부인이기 때문에. 원희룡 전 지사의 부인이기 때문에. 그러면 원희룡 지사가 이럴 때는 내 부인이지만 과했다. 이래야지 깔끔한 것 아니에요?

원희룡 후보답지 않나? 그래서 원희룡 후보도 적대적 증오와 대립의 선거에 또 그런 부정적이고 마이너스적으로 참전하는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두 분께서 대선 정국을 평론하시면서 이겨야 된다, 이런 강박에 사로잡혀 있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생각나는 대목이었습니다. 끝으로 이런 분위기 속에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신당인 새로운물결을 창당했습니다.

별칭이 오징어당이라고 하던데 어떻습니까? 창당 시점, 그리고 앞으로의 존재감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배종찬]

저는 신선한 시도죠. 그렇지만 이게 얼마나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는 의문이긴 해요. 왜냐하면 역시 지금 남아 있는 유권자층이라면 중도층이거든요.

중도층이 한 30%를 그대로 확 끌어당길 수 있는 정치적인 역할을 할 것인가.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새롭다라는 것은 우리가 보통 새정치 이야기를 했지만 사실상 완전 새로운 건 없습니다.

그러니까 적어도 타깃이 누구냐. 정말 2030 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것이냐, 또는 여성이냐 또 어떤 정치적인 성향, 중도 정치 성향을 가지고 있는 세대들을 유권자를 타깃으로 하는지 이게 좀 더 분명해질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그냥 정당 하나를 만들겠다, 그래서 이 명칭이 별칭으로는 오징어당이다, 이런 주목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지금의 시대에 필요한 정당인가.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다, 국민의힘도 아니다, 이 오징어당, 새로운 물결을 선택할 수 있게 더 명분과 절실한 진심의 정치의 의미가 뚜렷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선거는 조직력의 힘도 필요한데 교수님은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최창렬]

조직력을 가지고 양대 진영의 후보들 대결하기는 쉽지 않을 거예요. 지금 얘기하는 게 정치 교체 아닙니까? 저는 단어는 좋다고 생각해요.

단순하게 시대교체, 세대교체를 넘어서 정치를 바꾸자라는 거고 정치를 재구성하자는 거니까 저는 맞긴 맞는데 메시지가 분명해야 돼요. 앞으로 봐야 알겠는데, 그러나 최근에 창당준비위원회 얘기 나오고 벌써 대선 출마 선언한 지 며칠 됐잖아요.

그런데 그때 김동연 전 부총리의 이 현재 양대 적대적 관계,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이런 부분들에 대한 비판이 별로 없더라고요. 그렇다면 정치 교체할 수 있을까. 양쪽은 맹폭을 좀 해야 되거든요.

그런 메시지가 없는 것으로 봐서는 앞으로 어떤 개념을 가지고 하겠다는 것인지, 정치교체나 이런 개념은 좋은데 양쪽에 대해서 너무나 잘못된 게 많은지 왜 그걸 비판 안 하는지. 일단 지켜본 다음에 말씀드려야 될 것 같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사실상 대선 출마 결심을 굳혔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로써 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오징어당, 국민의당까지 다자 구도가 됐습니다. 함께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YTN 지희원 (wlgmldnj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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