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유엔 중국 가입은 세계 인민의 승리".. 中이 세계의 대세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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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의 유엔 가입 50주년을 맞아 "유엔에서 합법적인 중국의 대표는 오직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란 것을 인정한 결의 2758호를 통과시킨 것은 중국 인민의 승리이자 세계 만국 인민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25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유엔 합법지위 회복 50주년 기념회의'에서 행한 연설에서 "세계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인들이 유엔 무대에 다시 들어왔다는 것은 중국과 세계에 위대하고 광범위한 의미를 지닌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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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조류 순응하면 번영, 거역하면 망해".. 미국 겨냥
"중국, 세계 평화의 건설자, 인권 발전 공헌"
시 주석은 25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유엔 합법지위 회복 50주년 기념회의’에서 행한 연설에서 “세계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인들이 유엔 무대에 다시 들어왔다는 것은 중국과 세계에 위대하고 광범위한 의미를 지닌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의 이 같은 발언은 대만을 국제 사회 일원으로 포함시키기 위해 관계 증진에 나서는 미국과 유럽 등을 향한 사실상 경고로 풀이된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핵심 이익으로 삼고 있다.
시 주석은 ‘세계의 조류에 순응하는 자는 번영하고, 거역하는 자는 망한다’는 의미의 ‘世界潮流 晧晧蕩蕩 順之卽昌 逆之卽亡(세계조류 호호탕탕 순지자창 역지자망)’이란 표현을 써가며 모든 형태의 패권주의와 권력 정치를 단호히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이 주장하는 다자주의가 세계의 조류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유엔의 권위와 위상을 단호히 수호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공동으로 실천해야 한다”며 “국제 규칙은 유엔 193개 회원국만이 공식화할 수 있으며 개별 국가 또는 소규모 국가 그룹이 결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일부 국가와 동맹을 맺어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을 겨냥한 발언이다.
시 주석은 “중국은 다른 나라와 협력 모델을 혁신해 다자주의 실천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중국은 항상 세계 평화의 건설자로 개혁 개방의 길을 견지하며 다자주의의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인민은 평화를 사랑하고 정의를 수호하며 패권주의와 권력 정치를 단호히 반대한다”며 “중국 인민은 다자주의를 실천했으며 분쟁의 평화·정치적 해결을 적극적으로 옹호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는 인권 발전의 길을 걸어왔고, 중국 인권의 발전과 국제 인권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중국은 자신의 손으로 빈곤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역사적으로 절대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도약에 착수했다”며 “전면적인 사회주의 현대 국가 건설의 여정,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한 전망이 밝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는 이 행사에 장하성 주중대사 대신 강상욱 주중대사관 정무 공사를 참석시켰다.
중국(중화인민공화국)은 1971년 10월 25일 유엔 총회의 투표를 거쳐 ‘유일한 중국 대표’ 자격으로 유엔에 가입하는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를 확보했고, 그와 동시에 대만은 유엔에서 축출됐다. 중국은 이를 ‘유엔 합법지위 회복’으로 부른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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