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을 막는 최악의 음식! 만성염증의 원인인 '이것'은?

윤새롬 2021. 10. 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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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사망 원인 1위 질환은 바로 ‘심혈관질환’이다. 우리나라도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암에 이어 심혈관질환이 사망 원인 2위로 올라섰다. 혈관은 혈액과 함께 산소와 영양소를 전신으로 운반하는 통로 역할을 하고, 우리 몸의 모든 순환의 기본이 되는 아주 중요한 조직이기 때문에 원활한 혈액 순환은 건강, 생명과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우리 몸속에서 독소로 작용해 혈관 건강을 망치는 음식들이 있다. 김지영 약사는 혈관을 막고 만성염증의 원인이 되는 음식을 소개했다.

우리 몸에 들어오면 독소로 바뀌는 음식은?
김지영 약사는 “혈관 건강을 위해서는 AGEs(최종당화산물)이 많은 음식을 피해야 한다”라고 설명한다. 탄수화물 독소라고도 일컫는 AGEs는 당과 단백질이 가열되어 생긴 당 독소이다. 당분이 효소 반응 없이 단백질과 열로 인해 결합하면 단백질 분자의 구조가 이상하게 바뀌면서 우리 몸속에서 독소로 작용한다. 이처럼 당 독소 형태로 우리 몸에 들어오는 예도 있고, 과도하게 섭취한 탄수화물이나 당이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다가, 우리 체온에 의해 몸속 단백질과 만나 독소를 형성하기도 한다. 이러한 당 독소는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이에 따라 우리 몸은 면역체계를 제어하고 자극하는 신호 물질인 사이토카인을 분비해 산화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또한 혈관에 결합하면 유연성을 떨어뜨려 혈관 경화를 일으켜 뇌나 눈, 신장, 심장 등의 기관을 망가뜨릴 수 있다. 김지영 약사가 설명하는 혈관 건강을 망치는 당 독소가 많은 음식을 소개한다.

직화한 붉은 고기= 당 독소는 특정 온도 이상 가열할 때 생기는데, 김지영 약사는 “특히 베이컨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라고 설명한다. 베이컨을 붉은 고기를 직화한 것인데, 먹기 전에 또 한 번 굽게 되므로 당 독소가 많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처럼 고기를 삶는 것보다 BBQ 형태로 직화하면 당 독소 함량이 높아진다. 또한 요리 프로그램 등을 보면 풍미를 높여준다며 간장을 살짝 태우는 조리법을 소개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당 독소가 많이 생기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감자칩과 감자튀김 등 기름에 튀긴 음식은 혈관 건강에 좋지 않은 당 독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감자칩, 감자튀김= 감자 자체가 탄수화물인데 고온의 기름에 튀기게 되면 아미노산과 환원당의 반응 때문에 당 독소가 많이 생긴다. 이 밖에도 견과류를 굽거나 튀긴 음식에도 당 독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트랜스지방이 많은 음식= 혈관의 경화와 체내 염증을 유발하는 성분으로 ‘트랜스지방’이 있다. 일반적으로 올리브유와 같은 식물성 기름은 몸에 좋지만, 쉽게 변질되어 보관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재조합한 식물성 기름이 바로 트랜스지방이다. 트랜스지방은 혈액 중 나쁜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좋은 콜레스테롤은 낮춰 소량만 섭취해도 몸속에 쉽게 쌓이고 염증 물질이 증가한다. 트랜스지방은 마가린이나 쇼트닝을 이용해 만든 인스턴트식품과 가공식품에 많이 들어 있으며, 대표적으로 도넛이나 머핀, 크로켓, 치킨 피자, 팝콘 등이 있다.

당 독소 줄이는 방법은?
당 독소를 줄이려면 당 독소가 많은 음식을 먹지 않으면 되지만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당 독소가 많은 음식은 산도를 높이면 독소 생성이 줄어든다고 한다. 따라서 직화 고기나 튀김 요리를 먹을 때는 레몬즙을 살짝 뿌려 먹는 것이 좋다. 또한 기름에 튀기거나 굽는 것보다 삶는 조리법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오메가3와 같은 좋은 지방산을 챙겨 먹거나, 항산화와 항염증 작용하는 비타민 C, 글루타치온과 같은 영양제를 보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식물을 키울 때 물과 비료, 수액을 아무리 많이 줘도 줄기가 튼튼하지 못해 영양분을 이동시키지 못하면 잘 자라지 못한다. 김지영 약사는 “우리 몸도 이와 같이 과음과 과식 등 불규칙하고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 등으로 인해 혈관의 노화가 빨라지면 원활하게 순환하지 못하고, 이에 따라 다양한 질병이 나타날 수 있다”라고 설명하면서 혈관 건강을 미리미리 챙겨야 한다고 경고했다.

도움말 = 김지영 약사

윤새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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