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오패스' 발언에 발끈한 이재명, 6년전 일반인에 "정신병자 같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 아내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소시오패스(sociopath)의 전형”이라고 한 발언을 놓고 양측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원 전 지사 아내 강윤형씨는 신경정신과 전문의다.
이에 대해 정치평론가인 박동원 폴리컴 대표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지사가 과거 일반인에게 ‘정신병자 같다’는 트윗을 한 사실을 지적했다.
박동원 대표는 “의사가 소시오패스 얘기한 게 의료윤리법 위반이라면 시장이 정신병자 얘기하면 무면허 의료행위”라며 “실제 25명 정신병원 보내긴 했지”라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이애형 경기도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10∼2018년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때 강제 입원(행정 입원) 당한 환자는 25명으로 집계됐다.
이 지사는 지난 2015년 한 네티즌이 자신을 향해 “궤변만 하는 정신병 앓는 자가 아닌가?”라고 하자 “이 사람이 정신병자 같은데요? 처벌이 아니라 정신병원에 치료 보내야 될 사람입니다”라고 반응했다.
조선닷컴은 이재명 지사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캠프 관계자 3명, 민주당 대변인 2명 등에게 수차례 전화를 하고 문자를 남겼지만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다.
한편 원 전 지사 아내 강윤형씨는 지난 20일 매일신문 유튜브 방송에서 이재명 지사에 대해 “대장동 특혜의혹 국정감사 태도, 형과 형수한테 한 욕설 파동, 김부선씨와 연애 소동 등을 볼 때 남의 고통이나 피해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주변 사람들을 괴롭게 하는 것이 소시오패스의 전형”이라고 했다.
신현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원희룡 후보 배우자, 강윤형 정신과 의사의 유튜브 출연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 의사로서 지켜야 할 규범을 내던진 유튜브 막말 내조, 상당히 거북하다”라고 했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올바른 정신과 의사라면 진료실에서 본인이 관찰하고 충분히 면담하지 않은 특정 개인에 대해서 정신과적 견해를 내지 않는다”라며 “또한 의사면허의 공신력을 이용하여 정치적 주장으로 악용하는 행태는 명백한 의사 윤리 위반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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