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 공격"이라던 KT, 2시간 뒤 "네트워크 설정 오류"
더욱 당황스러웠던 건 사고 원인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KT는 처음에 "대규모 디도스 공격" 같다고 했습니다. 2시간쯤 지나선 "네트워크 설정 문제"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KT는 피해 보상에 대해 아직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서영지 기자입니다.
[기자]
통신망이 멈춰선 지 1시간쯤 지난 낮 12시, KT는 "디도스 공격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외부에서 누군가 대규모의 악성코드를 심는 방법으로 통신망을 먹통으로 만든 것 같다는 설명이었습니다.
그런데 1시 20분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혀 다른 말을 했습니다.
"KT 통신장애는 디도스 공격이 아닌 서비스 장애"라며 KT의 해명을 반박했습니다.
그러자 KT는 "100% 디도스가 아닐 수 있어서 원인 파악 중"이라며 말을 흐렸습니다.
이후 오후 2시 반엔 "초기에는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해 디도스로 추정했으나 면밀히 확인한 결과 라우팅 오류를 원인으로 파악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라우팅이란 '네트워크 경로설정'입니다.
원래대로라면 네트워크의 중앙부에서 데이터가 어디로 갈지 자동으로 정해줘야 하는데 정해주지 않았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차를 타고 목적지에 가려고 내비게이션을 찍었는데, 내비게이션이 목적지를 안내하지 못한 겁니다.
디도스로 설명해 초기 혼란을 부추긴 점에 대해 KT는 실수라고 인정했습니다.
"확실한 원인이 나오면 설명했어야 하는데 빨리 알리려다 보니 내부에서 초기에 언급된 '디도스 가능성'이 그대로 나갔다"는 설명입니다.
주식투자자를 비롯해 금전 피해를 봤다는 이들이 많지만, KT는 피해 보상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 약관상 연속 3시간 이상 또는 한 달에 총 6시간 이상 서비스가 중단되면 배상하게 돼 있는데, 오늘(25일)은 한 시간 정도라서 배상 조건에 미치지 못한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피해 보상을 할지, 하게 되면 어떤 기준으로 누구에게 할지는 피해 현황을 파악한 뒤 따져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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