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황무성, 사직서 쓰고 재신임 받으라"..녹음파일 입수

2021. 10. 2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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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황무성 성남도공 초대 사장이 부하 직원으로부터 사직 압력을 받은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을 MBN이 입수했습니다. 검찰은 황 전 사장의 사임과 관련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입니다. 김순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5년 2월 6일,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은 임기 4개월 만에 부하 직원인 유한기 개발사업본부장으로부터 사직을 요구받습니다.

▶ 인터뷰 : 유한기 /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 "버티는 거 욕심이죠. 이렇게 하는 것은, 욕심을 너무 부리세요."

수차례 사직서를 써달라는 말에 황 전 사장이 임기 3년이 보장됐다는 취지로 반발하자 재신임 얘기를 꺼냅니다.

▶ 인터뷰 : 황무성 /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 "내가 확인한 내용은 그게 아니다 이런 이야기야."

▶ 인터뷰 : 유한기 /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 "(사직서) 쓰고 나서 확인해보세요. (임기) 반 정도 했으니까 재신임을 한번 받아보세요. 제가 뭐 뜬금없는 짓을 하겠어요? 너무 잘 아시면서."

사퇴 압력은 노골적으로 변합니다.

▶ 인터뷰 : 유한기 /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 "어떻게 들어오셨습니까. 돈이 있었습니까? 백이 있었습니까? 그냥 아무 백 없는 1년 반 와서 계셨다고 생각하십시오."

화가 난 황 전 사장이 윗선의 지시인지 캐묻습니다.

▶ 인터뷰 : 황무성 /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 "당신한테 이제 떠다미는 거야?

▶ 인터뷰 : 유한기 /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 "그렇고 하고 있죠, 양쪽 다."

▶ 인터뷰 : 황무성 /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 "그래? 정 실장도 그렇고, 유동규도 그렇고?

▶ 인터뷰 : 유한기 /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 "네, 내가 모시고 왔으니까."

녹음파일 속 정 실장은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이라고 밝힌 황 전 사장은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6년 만에 갑자기 전화가 와서 지난 15일에 만난 사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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