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 고쳐신은 이재명, 문대통령 만나 '계승자' 자임

고동욱 2021. 10. 26.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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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민주정부 계승' 의지를 표명했다.

경기지사직에서 물러나 대선후보로서의 공식 행보를 본격화하기에 앞서 한 번 더 진영 내부를 다진 것으로 해석된다.

문재인 정부와의 공통점을 부각하면서 그 성과를 잇는 4기 민주정부를 세우겠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지난 24일 이낙연 전 대표와 회동한 데 이어, 당내 핵심 지지층과의 정서적 거리를 좁히며 경선 과정에서의 상처를 조기 치유하는 데 집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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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권교체론' 우려 불식하며 친문 지지층 끌어안기
원팀 선대위 구성 속도..금주 인선 마무리 후 내달 1일 출범 관측도
환담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제20대 대통령 후보가 2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나 환담하고 있다. 2021.10.26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윤지현 정수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민주정부 계승' 의지를 표명했다.

경기지사직에서 물러나 대선후보로서의 공식 행보를 본격화하기에 앞서 한 번 더 진영 내부를 다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 대통령과 차담 형식으로 면담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저는 경기도지사로서 문재인 정부의 일원 아니냐"며 "앞으로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 역사적인 정부로 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의 전날 시정연설을 언급하며 "제가 하고 싶은 얘기가 다 들어있어서 공감이 많이 됐다"며 "전환의 시대에 산업재편을 국회의 대대적인 개입, 투자로 해야 한다(는 말에) 공감이 많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와의 공통점을 부각하면서 그 성과를 잇는 4기 민주정부를 세우겠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최근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이른바 '이재명 정권교체론'을 거론하면서 친문 진영 일각에서 의구심을 표하는 가운데, 차별화 논란을 불식시키며 친노·친문 지지층 끌어안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4일 이낙연 전 대표와 회동한 데 이어, 당내 핵심 지지층과의 정서적 거리를 좁히며 경선 과정에서의 상처를 조기 치유하는 데 집중한 것이다.

공개된 발언 가운데 대장동 의혹 등 현안에 관한 언급은 없었지만, 야권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나온 녹취록이나 진술 등을 토대로 공세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지지층 결속의 효과도 거두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환담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와 환담하고 있다. 2021.10.26 jjaeck9@yna.co.kr

이 후보는 이에 앞서서는 본격적인 선거운동 출발선에 서서 '초심'을 다졌다.

이 후보 비서실장인 박홍근 의원과 수석대변인 박찬대 의원은 이날 오전 과천 중앙선관위를 찾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구두를 고쳐 신는 사진과 함께 "이력서 150여 장을 남겨두고 원룸에서 홀로 생을 마감한 청년을 잊지 않겠다. 공과금이 든 봉투와 죄송하다는 유서를 남긴 송파 세 모녀를 잊지 않겠다. 경제적 어려움에 생업도 생명도 포기하신 자영업자분들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의 글을 올렸다.

이 후보는 오후에는 성남시의 성남의료원을 방문한다.

시민운동을 하다가 의료 공백을 막을 시립의료원을 만들겠다며 정치에 뛰어든 기억을 되새기는 것으로 첫 외부 일정을 시작하는 셈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대선예비후보 등록 (과천=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박홍근 비서실장과 박찬대 수석대변인이 26일 오전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예비후보를 등록하고 있다. 2021.10.26 srbaek@yna.co.kr

지난 24일 이낙연 전 대표와 회동한 이후 '원팀 선대위' 구성에도 속도를 붙이고 있다.

이 후보 측과 당 지도부는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들과도 실무 협의를 곧 시작할 방침이다.

이날 저녁 이 후보와 정세균 전 총리와의 만찬을 마치고 나면 세 곳 캠프에 참여한 의원들을 아우르는 인선이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7일에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도 회동하기로 하고 시간과 장소를 조율 중이다.

당내에서는 주말까지 인선 작업을 마무리하고 11월 1일에는 선대위를 출범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이번 주 내에는 선대위 본부장급 이상의 인선은 마무리하는 게 좋다"며 "속도감 있게 캠프 구성을 큰 틀에서 끝내고 후보는 민생·경제 행보로 중도 확장에 나서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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