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이낙연, 이재명에 꼬리 내려..민주당에 걸었던 실낱같은 기대 무너져"

권준영 입력 2021. 10. 2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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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한 때 날을 세우는 듯 하다가 이재명에게 면죄부 줬다"
"文정권 검찰, 유동규 구속 당시 그에게 씌웠던 '배임 혐의' 슬그머니 뺐다..李를 수사선상에서 지워"
"홍준표를 장수로 세우면, 난폭하고 부도덕한 李를 무난히 제압할 것"
"20·30대 젊은이의 열망을 외면한다면 전쟁의 승리는 물거품이 될지도 몰라"
이인제 전 국회의원. 이인제 페이스북

이인제 전 국회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선출된 것과 관련, "이낙연은 결연하게 이재명과 맞서는 듯 하다가 꼬리를 내리고 이재명과 손을 잡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한 때 날을 세우는 듯 하다가 이재명에게 면죄부를 줬다"고 평가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인제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역시 그들은 한 통속이었다"며 "문재인 검찰이 유동규 구속 당시 그에게 씌웠던 '배임 혐의'를 슬그머니 빼버리고 이재명을 아예 수사선상에서 지워버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의원은 "민주당 정권에 걸었던 실낱같은 기대가 무너져버린 것이다. 이제 대선은 피할 수 없이 선과 악, 정의와 불의의 구도가 되어버렸다"며 "국민의힘은 우리 사회의 선과 정의를 대변해 싸워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승리를 위해 누가 우리당 후보가 되어야 할까? 며칠 남지 않은 경선에서 우리는 필승의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며 "무릇 전쟁의 승패는 장수의 용기와 전략 그리고 결단력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진왜란, 정유재란 때 원균을 장수로 내보내면 패배하고, 이순신을 장수로 내보내면 승리했다. 전쟁에 내보낼 장수를 결정할 때 이미 전쟁의 승패는 결정되는 것"이라며 "내년 3월 대선 전쟁의 승패도 마찬가지로 후보를 결정하는 11.5에 이미 결정된다고 말할 수 있다"고 현 야권 상황을 짚었다.

이 전 의원은 "내년 대선의 승패도 결국 20, 30대가 좌우할 것이다. 이 젊은세대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사람이 홍준표"라며 "그는 수많은 싸움에서 저들과 싸우며 스스로를 단련한 사람이다. 도덕적으로도 적장 이재명을 압도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그(홍준표)를 장수로 세우면 난폭하고 부도덕한 이재명을 무난히 제압할 것이다. 20, 30대 젊은이의 열망을 외면한다면 전쟁의 승리는 물거품이 될지도 모른다"며 "11·5에 국민의힘은 위대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이순신 같은 필승의 장수를 세워야 한다. 정권교체를 이날 결정해버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이 전 의원은 홍준표 의원을 공개 지지 선언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책임당원 누구나 정권교체를 열망하면서 소중한 한표를 던졌을 것"이라며 "누가 우리당 후보가 되어야 민주당 후보를 쓰러트릴 수 있을까? 나는 세 가지 전략적 관점에서 지지 후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나는 민주당 후보와의 결투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능력이다. 두 후보는 TV토론 등에서 치열한 투쟁을 해야 한다. 선거는 바로 정치전쟁"이라며 "한 번도 선거를 치러보지 않은 사람이 제대로 싸울 수 있을까? 더구나 민주당 후보는 난잡한 싸움꾼이다. 우리당 후보는 그런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전투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홍 의원을 지지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둘은 누가 후보가 되었을 때 지지층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이다. 당연히 중도층의 지지를 폭넓게 받고 있는 사람"이라며 "그가 후보가 되면 다른 후보를 지지하던 보수층을 흡수해 우리당 후보의 지지층을 최대한 넓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셋은 누가 20대, 30대 젊은 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가이다. 현재 우리 선거판을 좌우하는 것은 이 젊은세대의 열풍"이라며 "40대 이상의 기성세대는 대체로 지지정당이 정해져 있고 변동의 폭이 좁다. 그러나 20대, 30대는 진영의식이 거의 없고 정치적 감수성이 매우 민감하다. 문 정권 들어서서 치러진 지방선거,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그 젊은 세대는 80%가 민주당을 찍었다. 국민의힘은 완패했다"고 4·15 총선 당시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 전 의원은 "그러다 지난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그 젊은세대는 문 정권의 폭정에 분노한 나머지 거꾸로 80%가 국민의힘을 찍었다. 그 결과 국민의힘이 압승했다"며 "내년 대선도 마찬가지다. 이 젊은세대가 승패를 좌우할 것이다. 그러므로 젊은세대의 뜨거운 지지를 받는 사람이 후보가 될 때 내년 대선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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