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이용 많은데"..백신패스 도입에 실내체육시설 '한숨'

강영훈 입력 2021. 10. 2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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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부터 일상 회복이 아니라 일상 스톱입니다."

정부가 내달 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체계를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수원시의 한 주짓수 도장 관계자는 "현재의 백신 패스는 혜택이 아니라 미접종자에 대한 불이익이 될 것"이라며 "정부가 당분간만이라도 면적별 이용 인원을 제한하는 기존의 방역조치를 함께 적용해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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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접종 젊은층, 이용 불가에 잇단 환불 요구.."기존 수칙 병행해야"
접종 미완료자 "일상 스톱될 것" 불만..정부 "계도·홍보기간 검토"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11월부터 일상 회복이 아니라 일상 스톱입니다."

정부가 내달 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체계를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접종 완료자와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만 출입을 허용하는 '백신 패스'가 도입되는 실내체육시설 등 일부 시설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백신패스 (PG) [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헬스와 골프, 수영 등을 함께 할 수 있는 경기 성남시의 한 스포츠센터에는 정부 계획이 발표된 지난 25일부터 무상 휴회 및 환불 관련 문의가 잇따르는 등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어제 뉴스가 나온 뒤부터 회원들이 '(백신 부족으로) 아직 백신을 맞지 못한 것은 내 잘못이 아니지 않느냐'고 따지면서 회원권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며 "아무런 준비기간을 주지 않고 백신 패스 도입을 결정한 것은 탁상행정"이라고 주장했다.

용인시의 한 헬스장 관계자도 "회원 중에는 1차 접종만 한 사람도, 미접종자도 있는데 갑자기 '백신 안 맞은 사람은 입장 금지'라고 어떻게 말하겠느냐"라며 "정부 지침대로 백신 패스를 시작한다고 해도 회원이 몰리는 시간대에 일일이 접종 여부 및 음성 확인을 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 미접종자는 차치하더라도, 접종 순위에서 밀려 현재 1차 접종만 한 이들은 "일상이 멈추게 됐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내달 초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예정인 이모(30) 씨는 "젊은 여성들은 백신을 맞고 싶어도 없어서 못 맞았는데, 하루아침에 미접종자에게 페널티를 주면 어쩌라는 것이냐"며 "코로나19로 모임이 거의 없어 최근 등록한 실내 골프연습장 다니는 게 즐거움이었는데 다음달부터는 못할 것 같다"고 푸념했다.

일상회복 이행계획 공청회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5일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공청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10.25 [공동취재] xyz@yna.co.kr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50∼70대는 접종 완료 비율이 90%를 넘지만 20∼30대는 70% 초반 수준이다.

이 때문에 젊은 층 회원이 대부분인 시설에서는 시행 초기만이라도 기존의 방역수칙을 병행해달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수원시의 한 주짓수 도장 관계자는 "현재의 백신 패스는 혜택이 아니라 미접종자에 대한 불이익이 될 것"이라며 "정부가 당분간만이라도 면적별 이용 인원을 제한하는 기존의 방역조치를 함께 적용해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수원의 크로스핏 체육관 관계자도 "정부 발표가 났지만 관할 구청에서는 아직 어떤 안내도 없다"며 "1∼4차에 걸친 코로나19 대유행 때마다 회원들에게 환불 조치를 해주면서 버텨온 점을 고려해 우리에게도 준비할 시간을 달라"고 호소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미접종자에 대한 차별 정책을 통해 백신 접종을 강요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백신 패스 관련 기사에 "미접종자는 아예 오지 말라는 게 말이 되나", "지금은 마스크 쓰고 헬스 해도 되는데 위드 코로나에는 미접종자 이용 불가라는 게 무슨 논리냐"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6일 브리핑에서 "접종 증명·음성 확인제라는 새로운 제도가 현장에서 안착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는 의견이 지방자치단체들을 중심으로 계속 제기되고 있다"며 "이에 일정 기간을 계도 및 홍보 기간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래픽]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내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된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지 약 1년9개월, 정확히는 651일 만에 방역체계가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되찾는 방향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bjbi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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