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일보

박정희 42주기..윤석열 "코로나 극복은 이분의 의료보험 덕"

류호 입력 2021. 10. 26. 17:46 수정 2021. 10. 26. 18:06

기사 도구 모음

국민의힘 대선 주자 4인 모두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42주기를 맞아 '박정희 정신'을 계승하겠다며 보수성향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윤 전 총장은 현충원을 찾기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박 전 대통령 서거 42년이 됐다"며 "세계 최빈국의 하나였던 한국이 오늘날 세계 10위권의 선진국이 된 기적은 이분께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국민과 함께 나갔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치켜세웠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대선 주자 4인 박정희 전 대통령 42주기 묘역 참배 
홍준표·유승민·원희룡은 지도부와..윤석열은 따로
산업화 업적·10·26 사건 언급..尹은 코로나 거론
이준석(앞줄 가운데)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두 번째 줄 왼쪽 두 번째), 유승민(두 번째 줄 오른쪽), 원희룡(두 번째 줄 왼쪽) 대선 경선 후보들이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대통령 묘소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 4인 모두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42주기를 맞아 '박정희 정신'을 계승하겠다며 보수성향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대체로 군사정권 때 일궈낸 산업화와 경제 부흥을 언급하며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성과가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이라는 차별화한 메시지를 냈다.

윤 전 총장은 26일 오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묘역을 참배했다. 현충탑 참배를 마친 윤 전 총장은 방명록에 "조국에 헌신하신 선열의 뜻을 받들어 바른 나라를 만들겠다"고 적었다.

윤 전 총장은 현충원을 찾기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박 전 대통령 서거 42년이 됐다"며 "세계 최빈국의 하나였던 한국이 오늘날 세계 10위권의 선진국이 된 기적은 이분께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국민과 함께 나갔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치켜세웠다.


"박근혜 가두고 밥 넘어가나" 소란에도 박정희 강조하는 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고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뉴시스

윤 전 총장은 코로나19 방역 성과에 대한 공도 박 전 대통령에게 돌렸다. 그는 "코로나 국난을 맞아 우리나라가 이 정도로 대처할 수 있는 건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진 의료 시스템 덕분"이라며 "이는 이분께서 최초로 시행한 의료보험제도를 빼고는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말한 의료보험제도는 박정희 정권 때인 1977년에 500명 이상 사업장에 도입된 직장의료보험제도를 가리킨다. 특이한 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시 내무부 지방재정심의위원으로 있으면서 의료보험제도 도입을 강하게 주장, 정부 결정을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다. 의료보험은 1979년 공무원과 사립교원, 1988년 농어촌 지역조합 및 5인 이상 사업장 등으로 확대됐다. 이후 김대중 정부시절 직장과 지역의료보험 조합이 통합, 지금의 형태로 바뀌었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이 현충원에서 이동할 때 태극기 부대가 몰려들면서 현장은 소란이 일었다. 이들은 윤 전 총장에게 "박근혜 대통령에게 부끄럽지 않느냐", "죄도 없는 박근혜를 가둬놓고 밥이 넘어가느냐",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대통령이 되려고 하느냐"고 항의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17일 경북 구미의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을 때도 수난을 겪었다. 윤 전 총장에 대한 반감이 강한 우리공화당 당원들은 윤 전 총장의 진입을 막아서면서 윤 전 총장 측과 충돌했다. 당시 현장에선 비가 내렸는데, 우산을 쓰지 못한 윤 전 총장은 오도 가도 못하게 돼 온몸이 비에 젖었다.


홍준표 "10·26 때 우는 국민 많았다…비극적 사건"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고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에서 참배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윤 전 총장을 제외한 다른 주자 3인은 국민의힘 지도부와 함께 이날 오전 현충원 묘역을 참배했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1979년 10·26 사건을 떠올리며 박 전 대통령을 기렸다. 그는 "10·26 때 시청 앞 군중 속에서 운구 차량이 지나가는 것을 봤다"며 "그때 대부분 시민이 눈물을 흘리며 울고 있었고, 저도 그 장면을 봤다. 참 비극적인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박 전 대통령은 누가 뭐라 해도 가난과 보릿고개로부터 이 나라를 해방시킨 경제 발전의 공을 세운 분"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이룬 산업화의 기반 위에 우리 경제는 1960년대 이후 30년간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고속 성장을 이뤘다"고 말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박 전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를 산업화와 자주국방을 거쳐 선진국의 기반을 닦게 했다"며 "미래에서 온 박정희 같은 혁신가라면 국민들에게 무슨 희망의 열쇠를 줄지 더 깊이 생각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한국일보 www.hankookilbo.com (무단복제 및 전재,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