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약제 누출' 정밀감식..경찰 "의미있는 결과 도달"(종합)

이정현 2021. 10. 26. 17: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금천구 지식산업센터 신축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소화약제 누출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26일 유관기관들과 사고 현장을 감식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후 2시부터 유관기관과 함께 소화약제 분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 감식을 했다"며 "수회에 걸친 재현 실험과 소방설비 시스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의미 있는 결과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망자 3인 모두 '질식사' 소견..스위치 작동 경위 규명 주력
금천구 공사장 소화약제 누출사고 현장감식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6일 오후 소화약제 누출 사고가 발생한 서울 금천구 지식산업센터 신축 공사 현장에서 경찰 과학수사대 등이 현장감식 준비를 하고 있다. 사고는 지난 23일 오전 8시 52분께 공사 현장 내에 있던 소화설비에서 이산화탄소를 뿜는 무게 58㎏, 용량 87ℓ의 약품이 누출되면서 발생했다. 이 약품은 밀폐된 공간에서 들이마실 경우 중추신경을 마비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10.26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홍유담 기자 = 서울 금천구 지식산업센터 신축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소화약제 누출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26일 유관기관들과 사고 현장을 감식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후 2시부터 유관기관과 함께 소화약제 분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 감식을 했다"며 "수회에 걸친 재현 실험과 소방설비 시스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의미 있는 결과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감정이 완전하게 끝난 건 아니다. 관련자 조사를 하고 추가 감정 결과를 회신받아 결론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화재경보기 근처에 있던 누군가가 참사를 막으려는 목적으로 스위치를 실수로 눌렀는지 아니면 고의로 눌렀는지 등은 추후 다시 발표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스위치 주변에 있던 인물이 부상자 중에 있는지 등의 질문에도 말을 아꼈다.

이날 감식은 오후 5시 20분께 마무리됐다.

감식에는 경찰 외에도 소방당국, 고용노동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 등 20명이 참여했다. 또 감식 중간중간 건물 내부에서 사이렌을 울리는 등 사고 상황을 가정한 시뮬레이션도 했다.

경찰은 "데이터 분석이 오래 걸렸다"며 "실험을 여러 차례 하면서 당시 상황을 똑같이 재현해보고 근접 작업에 의한 간섭 등 여러 가능성을 면밀하게 검토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화재경보기 스위치 시스템을 포함해 사망자가 주로 발생한 발전기실 등 지하 3층 주요 부분을 모두 감식했다. 감식 결과는 최소 4주 후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감식 현장 향하는 과학수사대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6일 오후 소화약제 누출 사고가 발생한 서울 금천구 지식산업센터 신축 공사 현장에서 경찰 과학수사대 등이 현장감식 준비를 하고 있다. 사고는 지난 23일 오전 8시 52분께 공사 현장 내에 있던 소화설비에서 이산화탄소를 뿜는 무게 58㎏, 용량 87ℓ의 약품이 누출되면서 발생했다. 이 약품은 밀폐된 공간에서 들이마실 경우 중추신경을 마비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10.26 seephoto@yna.co.kr

경찰은 소화설비에서 소화약제가 누출되기 전 이 설비를 작동시키는 화재경보기의 수동 스위치가 눌러져 있던 경위를 규명하는 데 수사의 초점을 두고 있다.

경찰은 수동 스위치 작동 당시 주변에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합동 감식팀은 누군가 고의 혹은 과실로 스위치를 작동시켰는지, 설비 오작동인지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설비 오작동일 경우 누군가가 사후에 약제 누출을 멈추기 위해 장비를 조작하다 스위치를 눌렀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약제 방출 전 경고 사이렌이 울렸는지, 울렸다면 피해자들은 왜 미처 대피하지 못했는지도 규명이 필요한 사안이다.

경찰은 사고 당시 현장에 작업 중이던 50여명의 인부들이 여러 하청업체 소속이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원청업체의 관리·감독 문제는 없었는지도 함께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산화탄소 소화설비로 인한 인명 사고 사례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던 만큼 사고방지와 안전교육 등에 미비점은 없었는지 등도 점검 대상이다.

경찰은 이날 사망자 3명을 부검한 결과 이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 공사장에서는 지난 23일 오전 8시 52분께 무게 58㎏, 용량 87ℓ의 소화설비 123병에 담겨 있던 이산화탄소가 누출되면서 3명이 숨졌다..

rbqls1202@yna.co.kr

☞ 노태우 前대통령 부고 소식에 전두환 前대통령 반응은…
☞ 노태우 사망, 기묘한 우연…박정희 前대통령과 같은날 떠나
☞ 여순경, 술 마신 뒤 오토바이 타고 상관 집 찾아가 돌 던져
☞ 네덜란드 학자 "100여명 자살 도와…'조력 자살' 공론화되길"
☞ 뜯지도 않았는데…중국 생수에서 구더기 둥둥
☞ "스태프들이 볼드윈 소품용 총으로 실탄 사격 연습"
☞ "우리 집에 불났어요" 신고 50대, 알고 보니 사건 수배자
☞ 질병청도 놀란 백신 4번 맞은 남성…어떻게 가능했나
☞ 니콜라스 케이지, 27살 일본인 아내와 과감한 스킨십
☞  북한판 송혜교·전지현?? 北 최고 인기 여배우는?!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