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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실종문자 외면..20분만에 찾을 걸 나흘씩 수색

김초롱 입력 2021. 10. 26.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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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릉] [앵커]

어린이나 치매 노인, 지적장애인 등을 흔히 '실종 고위험군'이라고 부릅니다.

경찰은 이들이 실종될 상황에 대비해 올해 6월부터

'실종경보 문자시스템'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데 정작 현장에선 외면받고 있습니다.

김초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13일 강원도 강릉에서 50대 지적장애 여성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나흘 동안 수색을 벌였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하자 닷샛날 실종 여성의 신상을 담은 문자를 시민들에게 발송했습니다.

그리고 불과 20여 분 만에 시민의 제보로 실종 여성을 찾았습니다.

[실종 여성 가족/음성변조 : "가만히 있다가, 경찰이 내가 전화를 하니까, 그걸(문자 발송) 요청을 해달라고 얘기해요."]

경찰이 '실종 경보문자 시스템'을 도입한 건 올해 6월.

하지만,제도 시행 후 넉 달 동안 전국의 고위험군 실종 신고 14,000여 건 가운데 문자를 발송한 건 198건, 1.3%에 불과합니다.

경찰은 단순 가출인지, 실종사건인지 판단하는 것부터 어려움이 있다고 말합니다.

[이찬섭/강원경찰청 아동청소년계장 : "행적이나 그런 것을 충분히 확인한 다음에, 인적사항 등 개인정보가 포함되는만큼 요건 구비 등 철저한 검토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실종사건으로 판단해 문자를 발송한다 해도 보호자의 서명부터 경찰청 본청의 판단까지 절차가 까다롭고, 시간이 걸리는 점도 문제입니다.

전문가들은 실종사건 해결은 시간과의 싸움인 만큼 문자 발송시스템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이건수/백석대학교 경찰학부 교수 : "실종 장소를 많이 벗어날 수 있고, 미제사건으로 빠질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바로 지역주민에게 문자를 발송하고…."]

최근 3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고위험군 실종 신고는 12만 3천여 건.

이 가운데 대부분은 발생 초기에 해결됐지만 70건은 장기실종 사건으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김초롱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김초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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