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재질 물으며 팔뚝·허벅지 만진 사장님 징계는

이해준 입력 2021. 10. 26. 23:56 수정 2021. 10. 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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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서 보안업무를 맡은 한 회사 대표가 직원 성추행을 했지만 사흘 동안 사과문을 붙이고 사건이 일단락됐다. 26일 SBS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 대표는 지난 22일 사내 게시판에 사과문을 올렸다.

[중앙포토]

자필로 쓴 사과문에는 ‘현장근무 격려차 순찰 중에 직원의 신형 유니폼 재질이 어떠냐면서 동의 없이 팔뚝과 허벅지를 만졌다’, ‘방탄복이 덥지 않으냐며 가슴 부위를 만졌다’는 성추행 내용을 적시하고 여름용으로 지급한 방호복을 확인하다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피해 여직원들이 노동조합을 통해 항의하면서 주말을 끼고 사과문을 붙였다.

직원들은 “언제 붙였는지도 모르게 바로 떼어버렸다. 거의 못 봤다. 사진도 찍지 못하게 했다”며 “직원들은 이런 사건에 휘말리면 거의 퇴사한다”고 했다.

SBS에 따르면 두 달 전 여직원을 성추행한 직원은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회사 대표는 “자신을 계기로 직원들이 성인지에 경각심을 갖게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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