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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재명 만난 文대통령, 대선 중립적 관리가 임기말 책무다

입력 2021. 10. 27.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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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청와대에서 만났다.

전례를 보면 대통령과 여당 대선 후보의 만남이 관례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2012년 8월 이명박 대통령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공식 지명 13일 뒤 오찬 회동을 했다.

비록 문 대통령이 민주당 당적을 가졌더라도 당원으로서 역할보다 선거 중립 의무를 중시했다면 이 후보의 회동 요청에 응하지 않거나 단체면담 형식을 취하는 것도 방법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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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청와대에서 만났다. 주로 덕담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지만 야권은 사실상 선거 개입이자 대장동 사건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주는 회동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대선을 중립적으로 관리하는 데 더 집중함으로써 불필요한 논란이 일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동에서 이 후보의 선출을 축하하고 임기 말 국정 운영에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 후보도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덕담을 건넸다. 대선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정책을 갖고 다른 후보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 그 과정 자체가 국가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다른 후보들에게도 똑같은 당부를 드리고 싶다”며 원칙론적으로 언급했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사전에 선거 관련 얘기는 일절 하지 않는 것으로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전례를 보면 대통령과 여당 대선 후보의 만남이 관례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2012년 8월 이명박 대통령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공식 지명 13일 뒤 오찬 회동을 했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2007년 10월 정동영 여당 대선 후보가 확정된 당일 통화는 했지만 만나지는 않았다. 김대중 대통령은 2002년 4월 노무현 후보를 후보 선출 이틀 후 만났지만 여당 지도부와 단체회동 형식이었다. 비록 문 대통령이 민주당 당적을 가졌더라도 당원으로서 역할보다 선거 중립 의무를 중시했다면 이 후보의 회동 요청에 응하지 않거나 단체면담 형식을 취하는 것도 방법이었을 것이다. 이 후보의 경우 대장동 사건으로 논란에 휩싸인 상황이어서 자칫 수사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을 받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이번 만남 이후 문 대통령에게는 대선의 중립적 관리가 더 무거운 짐으로 남게 됐다. 대장동 수사가 정치와 무관하게 엄정히 진행되도록 하는 데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최근 여당에서는 내년도 예산안 심사와 관련해 이 후보의 공약을 구체화하겠다는 뜻을 잇따라 밝히고 있다. 그래서 문 대통령의 강력한 선거 중립 의지 실천이 더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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