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성 영장 기각..尹 "공수처 '칠 시점' 선택해 정치공작"

고석현 입력 2021. 10. 27. 08:45 수정 2021. 10. 2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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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에 대해 청구한 사전 구속영장을 법원이 기각한 것과 관련해 "사법부가 공수처의 '속 보이는 정치공작'에 제동을 건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뉴스1


윤 전 총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수처인가, 공작처인가"라며 "정치공작으로 '정권교체 열망'을 덮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야당 경선 시점을 노려 체포영장을 건너뛰고 청구한 구속영장"이라며 "그동안 문재인 정권은 정권교체를 막기 위해 저에 대한 집요한 정치공작을 벌여왔다. 이번 사건도 정치공작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야당의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에게 상처를 입혀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당선시키겠다는 치졸한 수작"이라며 "국정원장과 조성은이 '윤석열을 칠 시점'을 정해 제보하고, MBC는 공수처의 내부자료를 몰래 건네받아서 왜곡 보도를 하고, 공수처는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오로지 야당 경선 일정에 맞춰 수사하고, 이런 눈에 훤히 보이는 수작을 벌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공수처는 손 검사에게 '경선 일정 등을 고려해 조속한 출석조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는 문자를 보내 압박했다고 한다"며 "야당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는 정치적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명백한 선거 개입이고, 정치공작"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주 토요일(지난 23일)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면서도 이틀이 지난 월요일(지난 25일) 오후 2시에서야 그 사실을 공개한 것 역시 '윤석열을 칠 시점'을 선택한 것이다. 언론이 기사화하기 좋게 날을 맞춘 것으로 밖에 안 보인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친정인 검찰을 향해서도 "검찰 대장동 수사팀은 미국으로 도피한 남욱은 석방하고, 유동규의 배임 혐의는 일부러 뺐다"며 "검찰 수뇌부와 대장동 수사팀 그리고 공수처, 그야말로 환상의 콤비입니다. '문재명 정권 2기'(문재인+이재명) 창출을 위한 환상의 정치공작 복식조"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정권이 온갖 권력기관을 동원해 '윤석열 죽이기 프로젝트'를 밀어붙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저를 죽여야만 정권교체를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저들 또한 잘 알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굴복하지 않겠다. 정치공작의 폭풍우를 온몸으로 맞으며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글을 마쳤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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