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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계'로 불린 하태경이 '윤석열 캠프' 합류한 이유는

박성의 기자 입력 2021. 10. 27. 10:50 수정 2021. 10. 2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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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캠프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다.

하 의원은 이른바 '유승민계'로 분류됐기에, 윤 전 총장 손을 잡은 것을 두고 의외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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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라는 공통의 적 막기 위해 동맹
'2030세대' 표심 공략하는 역할 맡을 듯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캠프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다. 하 의원은 이른바 '유승민계'로 분류됐기에, 윤 전 총장 손을 잡은 것을 두고 의외라는 평가도 나온다. 과연 하 의원이 '유승민'이 아닌 '윤석열'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시사저널 박은숙

"예고된 상황…하태경 '무계파' 가까웠다"

하 의원 앞에는 늘 '유승민계'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굵직한 이슈마다 유 전 의원과 같은 노선을 걸어와서다. 하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태 이후 탈당했다. 이후 하 의원은 유 전 의원과 함께 바른미래당의 초대 지도부를 구성하기도 했다.

따라서 하 의원이 경선 후 유승민 캠프에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 의원은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도 윤 전 총장과는 격렬히 부딪혔지만, 유 전 의원과는 별다른 마찰을 빚지 않았다. 이른바 '위장 당원' 논란에 대해 윤 전 총장을 비판하며 공세를 폈지만, 유 전 의원과는 '노동 개혁' 등의 이슈에서 같은 의견을 냈다.

그렇기에 이번 하 의원의 '윤석열 지지 선언'이 의외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정작 유 전 의원 측은 하 의원의 '변심'을 덤덤히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바른미래당 시절 이후, 하 의원이 유 전 의원과 같이 행동하기보다는 늘 '독자 노선'을 걸어왔다는 전언이다.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실 관계자는 "하 의원은 애초 뚜렷한 계파가 없었다. 단지 유 전 의원과 '개혁보수'라는 생각의 큰 줄기가 같았을 뿐이다. 그 외 최근에는 별다른 교류가 없었던 게 사실"이라며 "그래서 (유 전 의원 캠프) 합류를 확신하지 않았다. 실망할 일은 아니나, 윤 전 총장 손을 잡은 게 다소 의외이기는 하다"고 말했다.

홍준표라는 '공통의 적' 잡고 'MZ세대' 공략

하 의원은 윤 전 총장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홍준표 의원과 갈등의 골이 꽤 깊다. '홍준표 대선 후보'를 막고자, 하 의원이 윤 전 총장을 택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3일 부산 부산진구갑 당원간담회에서 홍 의원은 하 의원을 겨냥해 "저X는 우리당 쪼개고 나가서 우리당 해체하라고 XX하던 X", "줘 패버릴 수도 없고"라며 강하게 비판해 '막말'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여기에 윤 전 의원의 '뚜렷한 약점'이 되레 하 의원의 '동기부여'가 됐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윤 전 의원은 홍 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MZ세대(2030세대) 지지를 덜 얻고 있다. 반면 하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등을 활용해, 젊은 세대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왔다.

하 의원은 27일 오전 11시 국회소통관에서 윤 전 총장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합류 이유 등을 밝힐 예정이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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