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독도 먹방에 "교육 부족" 혐한 폭언..한일간 온라인 설전

권윤희 2021. 10. 2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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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먹방 유튜버 쯔양의 '독도 먹방' 이후 한일간 온라인 설전이 확대되고 있다.

쯔양의 독도 먹방에서 비롯된 한일 구독자 간 온라인 설전은 바다 건너 일본까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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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쯔양은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웹툰 작가 기안84와 함께 독도새우 먹방을 선보였다. 일주일 전부터 차례로 울릉도발 먹방을 공개 중인 쯔양은 이날 직접 독도를 방문, 섬을 배경으로 태극기를 흔들며 독도가 한국땅임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우리나라 먹방 유튜버 쯔양의 ‘독도 먹방’ 이후 한일간 온라인 설전이 확대되고 있다. 와우코리아 등 일본 매체가 국내 보도를 퍼나르면서 갈등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쯔양은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웹툰 작가 기안84와 함께 독도새우 먹방을 선보였다. 일주일 전부터 차례로 울릉도발 먹방을 공개 중인 쯔양은 이날 직접 독도를 방문, 섬을 배경으로 태극기를 흔들며 독도가 한국땅임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독도는 대한민국 영토입니다’라는 자막을 영어와 중국어, 일본으로 번역해 화면에 삽입한 것은 물론, 영상 제목 자체를 <울릉도7) 기안84님과 독도새우 84마리 먹방 독도는 우리땅!!🇰🇷🇰🇷🇰🇷>로 설정해 공개했다. 영상 말미에는 ‘독도는 우리 땅’ 노래를 추가하기도 했다.

방송 이후 쯔양의 유튜브 채널 일본 구독자들은 ‘악플 테러’를 퍼부으며 잇따라 구독을 철회했다. 일본 구독자들은 “다케시마를 독도라고 부르지 말라”거나 “쯔양을 많이 좋아했는데 다케시마가 한국 땅이라고 해서 보기 싫어졌다”, “대놓고 민감한 사안에 대해 발언하다니”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우리나라 유튜버가 독도 문제로 일본 구독자의 악플 테러에 시달리자 국내 구독자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악플에 대신 응수하거나 채널을 추가로 구독하며 쯔양 옹호에 나섰다. 덕분에 27일 현재 쯔양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전날보다 오히려 2만 명 증가한 469만 명을 기록 중이다.

쯔양의 독도 먹방에서 비롯된 한일 구독자 간 온라인 설전은 바다 건너 일본까지 확대됐다. 자국 매체의 관련 기사 페이지로 몰려간 일본 극우도 혐한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내고 있다.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도 일본의 고유 영토다. 공부 좀 하라”, “일본인은 이런 바보같은 짓을 하지 않는다”, “한국은 교육이 부족한 것 같다”, “관심을 끌고자 반일감정을 이용한 것이다” 등의 폄하 발언과 함께 “한국은 늘 증거도 없이 생떼를 쓴다”, “수십년 간 이어온 영유권 갈등을 끝낼 때가 되었다. 총리도 바뀐 마당에 국교 단절로 본때를 보여줘라”는 과격 발언을 내뱉었다.

개중에는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을 그대로 답습한 혐한 세력도 여럿 눈에 띄었다. 이들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샌프란시스코 평화 조약에 일본이 포기하는 영토로 독도는 포함되지 않았다. 평화 조약 초안에서 한국은 다케시마를 포기하도록 요구했지만 미국은 ‘(독도가) 조선의 일부로 포함된 것이 아니다’고 답하는 등 (한국의) 요청을 명확하게 거부했다”는 일본 정부와 극우 언론의 일방적 주장을 되풀이 했다.

이런 흐름은 왜곡된 영토관을 체계적으로 주입하는 일본의 교육 시스템 탓도 크다. 일본은 2008년 중학교 사회과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서 처음으로 ‘한국과 일본 간에 독도에 대한 주장에 차이가 있다’는 도발적 표현을 넣었다. 2017년~2018년에는 ‘학습지도요령 해설서’나 ‘교과서 검정’보다 상위 개념으로 법적 구속력까지 있는 ‘학습지도요령’을 차례로 개정했다. 사실상 초·중·고교 전 과정에서 ‘학습지도요령-해설서-검정교과서’에 이르는 영토 왜곡교육 시스템을 완성한 셈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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