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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도대체 얼마나 벌길래"..수학 1타 강사 36억짜리 구사마 작품 또 낙찰받아

이한나 입력 2021. 10. 27. 14:36 수정 2021. 10. 2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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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10월 경매서 현우진이 구입
올들어 4번째 20억~30억대 구사마 그림 낙찰
구사마 야요이 2015년작 `Gold-Sky-Nets` [사진 제공 = 서울옥션]
이변은 없었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옥션 10월 경매에서 일본 거장 구사마 야요이 2015년작 'Gold-Sky-Nets'(112.0×145.5cm)가 예상 대로 이날 경매 최고가인 36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추정가 17억~30억원에 나와 치열한 접전 끝에 메가스터디 수학 1타 강사 현우진 씨(34) 품에 안겼다.

현 씨는 올해 서울옥션 경매 최고가를 기록한 구사마의 무한 그물 작품 3점도 소장하고 있어 구사마 '찐팬'임을 입증했다. 지난 3월 23억원에 낙찰된 붉은색 'Infinity Nets(GKSG)', 지난 6월 29억원에 팔린 은색 'Silver Nets(BTRUX)', 지난 7월 31억원에 낙찰된 녹색 'Infinity-Nets(WFTO)' 사진을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올려 화제가 됐다.

그는 이날 서울옥션 경매 현장에 대리인을 시키거나 온라인·전화로 참여한게 아니라 직접 나타나 장내가 웅성웅성했다. 현장에서 번호판을 들고 응찰하기를 즐기며 소장품을 숨기지 않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리는 것은 20~30대 MZ세대 수집가의 특징이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수학과 출신인 현 씨는 2011년 대치동 오프라인 학원에서 수험생들을 가르치면서 스타강사로 유명세를 떨쳤다. 2014년 메가스터디 강사로 스카우트 돼, 수능 수리영역 강사로 활동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 씨의 연봉은 계약금, 강의수익, 교재판매 수익 등 다 합쳐 200억원 이상이다. 장동건·고소영 부부, 골프선수 박인비,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 등이 거주하는 '더펜트하우스 청담'(PH129)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더펜트하우스 청담'은 지난 4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1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에서 가장 비싼 집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날 경매 최고가에 낙찰된 구사마 황금 그물 연작은 검은색 바탕에 금색 물감으로 무수한 망이 그려져 있다. 마치 해질녘 노을이 물든 황금빛 하늘을 연상시킨다. 앞서 지난 15일 크리스티 런던 경매에서 구사마의 30호 크기(91×73cm) 황금 그물 작품이 170만파운드(수수료 포함 한화 약 27억5000만원)에 판매돼 이번 경매에서도 흥행이 예상됐다. 구사마는 미술시장 최고의 블루칩 작가로 앞으로 작품 가격 상승 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서울옥션은 10월 경매 출품작 199점 중 161점이 낙찰돼 총 낙찰률 80.9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총 낙찰금액은 152억4990만원에 달했다. 이날 고미술 62점이 새로운 주인을 찾아 낙찰률 73.81%를 기록했고, 근현대 작품 99점이 낙점돼 낙찰률 86.09%를 기록했다. 특히 고미술 부문에서 단원 김홍도 그림이 19억원에 팔려 이름값을 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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