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이 통제불가 신적 존재냐"..뿔난 TBS 직원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2021. 10. 27. 17: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가 최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전 경기지사를 공개 지지하면서 '정치 편향성' 논란이 불거지자 TBS 내부에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김어준은 통제 불가야?'란 제목으로 말문을 연 A 씨는 "김어준은 TBS에 통제 불가 신적 존재냐"며 "제작인은 그에게 어떠한 요구도 못 하나. 요구하지만 그가 말을 안 듣는 거냐"며 김 씨를 직격했다.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가 최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전 경기지사를 공개 지지하면서 ‘정치 편향성’ 논란이 불거지자 TBS 내부에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2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김 씨를 비호하는 TBS를 비판하는 글이 여럿 올라왔다. 블라인드는 회사 이메일로 본인인증을 해야 가입해 활동할 수 있다. 따라서 해당 글은 TBS 현직원들이 올린 것으로 보인다.
‘김어준은 통제 불가야?’란 제목으로 말문을 연 A 씨는 “김어준은 TBS에 통제 불가 신적 존재냐”며 “제작인은 그에게 어떠한 요구도 못 하나. 요구하지만 그가 말을 안 듣는 거냐”며 김 씨를 직격했다.
이어 “솔직히 김어준이 TBS에 가져다준 이익이 많았고 덕분에 많이 알려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내 월급이 오르진 않았다”며 “김어준으로 인해 ‘뉴스공장’ 프로그램뿐 아니라, 라디오본부, 회사 전체가 위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년도 예산도 대폭 삭감됐다는 얘길 들으니 내 고용과 월급도 어찌 될까 불안하다”며 “대표(이강택 TBS 대표이사)와 김어준이야 계약직에 프리랜서니까 (회사를) 나가면 그만이겠지만 남아있는 우리는 대표적인 좌파방송, 편파방송 등의 딱지를 안고 얼마나 더 힘들어야 할까”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직원 B 씨는 “어찌 보면 우리가 초래한 것”이라며 “김어준이 뭔 짓을 해도 노조가 나서 보호하기 바빴다. 우리도 김어준 팔이나 했지, 신경도 안 썼다”고 자책했다. B 씨는 “눈치만 보고 있을 때가 아닌 거 같다. 떠날 사람들 때문에 이래야 하나. 대표도, 김어준도 다 정치적 욕심에 회사를 이용하는 거 아닌가”라고 했다.
앞서 김 씨는 지난 22일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해 “혼자서 여기까지 온 사람이다. 이제 당신들이 좀 도와줘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자 여야를 막론한 정치인들은 “언론인이 정치적 의사를 표현해선 안 된다”며 김 씨의 TBS 퇴출을 촉구했다.
서울시도 칼을 빼 들었다. 시는 출연기관인 TBS의 내년도 출연금을 삭감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9~20일 열린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TBS가 정도(正道)를 걷는 방송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김 씨의 출연료 논란, 정치 편향성 문제 등에 대해 조만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2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김 씨를 비호하는 TBS를 비판하는 글이 여럿 올라왔다. 블라인드는 회사 이메일로 본인인증을 해야 가입해 활동할 수 있다. 따라서 해당 글은 TBS 현직원들이 올린 것으로 보인다.
‘김어준은 통제 불가야?’란 제목으로 말문을 연 A 씨는 “김어준은 TBS에 통제 불가 신적 존재냐”며 “제작인은 그에게 어떠한 요구도 못 하나. 요구하지만 그가 말을 안 듣는 거냐”며 김 씨를 직격했다.
이어 “솔직히 김어준이 TBS에 가져다준 이익이 많았고 덕분에 많이 알려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내 월급이 오르진 않았다”며 “김어준으로 인해 ‘뉴스공장’ 프로그램뿐 아니라, 라디오본부, 회사 전체가 위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년도 예산도 대폭 삭감됐다는 얘길 들으니 내 고용과 월급도 어찌 될까 불안하다”며 “대표(이강택 TBS 대표이사)와 김어준이야 계약직에 프리랜서니까 (회사를) 나가면 그만이겠지만 남아있는 우리는 대표적인 좌파방송, 편파방송 등의 딱지를 안고 얼마나 더 힘들어야 할까”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직원 B 씨는 “어찌 보면 우리가 초래한 것”이라며 “김어준이 뭔 짓을 해도 노조가 나서 보호하기 바빴다. 우리도 김어준 팔이나 했지, 신경도 안 썼다”고 자책했다. B 씨는 “눈치만 보고 있을 때가 아닌 거 같다. 떠날 사람들 때문에 이래야 하나. 대표도, 김어준도 다 정치적 욕심에 회사를 이용하는 거 아닌가”라고 했다.
앞서 김 씨는 지난 22일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해 “혼자서 여기까지 온 사람이다. 이제 당신들이 좀 도와줘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자 여야를 막론한 정치인들은 “언론인이 정치적 의사를 표현해선 안 된다”며 김 씨의 TBS 퇴출을 촉구했다.
서울시도 칼을 빼 들었다. 시는 출연기관인 TBS의 내년도 출연금을 삭감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9~20일 열린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TBS가 정도(正道)를 걷는 방송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김 씨의 출연료 논란, 정치 편향성 문제 등에 대해 조만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동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한때 ‘유승민계’ 하태경, 윤석열 지지 선언 “尹이 대통령 돼야…”
- 결승선 코앞, 길 건넌 女에 ‘쾅’…1등 놓친 사이클 선수 (영상)
- “위드코로나 싫다”…부활한 회식 일정에 직장인들 ‘한숨’
- 文, 노 전 대통령 조문 안간다…“과오 있지만 명복 빌어”
- 황교안 ‘노태우’ 빈소서 “노무현 6·29 선언 통해…” 실언
- 세차장서 고압수에 샤워한 남성…업주 “이런 일은 처음”
- “나도 퐁퐁남이었다”…남초 강타한 ‘설거지론’이 뭐기에
- 홍준표 “저는 술 두 잔 이상 절대 안 마신다”
- ‘지지층 결집’ ‘3차례 TV토론’…윤석열·홍준표 승부 가른다
- 수세미로 발 닦고 무 세척한 방배동 족발집 재판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