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요소생산 全無..업계, 중국 대체할 수입처 찾아 삼만리

원호섭,송광섭 2021. 10. 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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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업 대책마련 고심
요소 수입량 66% 中에 의존
아직까지 뾰족한 대안은 없어

◆ 요소수發 물류대란 비상 ◆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에 따라 국내에서 요소수 품귀 현상이 시작되자 정부와 기업도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기업들은 중국 이외 국가에서 요소수 원재료인 요소를 확보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국내 요소수 시장은 롯데정밀화학이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KG케미칼과 휴켐스, 에이치플러스에코 등이 차지하고 있다. 이들의 시장점유율은 약 70%에 달한다. 이 밖에 50여 개 중소업체가 요소수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과거 요소를 직접 제조하는 기업들이 있었지만 석탄을 기반으로 제조하는 중국에 원가 경쟁력이 뒤져 2013년 이후 모두 사라졌다.

한국은 2019년 기준 총 81만1932t의 요소를 수입해 이 중 7만4354t을 자동차 및 산업용에 사용했다.

요소 수입량 중 66%에 달하는 55만2421t을 중국에서 들여왔으며, 인도네시아(13.8%) 카타르(10.5%) 바레인(3.9%) 사우디아라비아(3.4%) 이란(1.3%) 등에서도 수입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요소는 충분히 수입이 가능했던 만큼 내재화가 필요 없는 소재였다"며 "현재로서는 수입처 다변화 외에 딱히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나마 덩치가 큰 롯데정밀화학 정도만 다소 버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11월 이후가 되면 대다수 요소수 제조업체가 가동을 중단하면서 유통사와 소매업체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입 요소의 약 90%는 비료로 사용되는데, 비료용 요소는 엉겨붙지 않도록 코팅 처리가 돼 있어 요소수로 활용할 수도 없다.

중국의 수출 제한 여파로 국내 요소수 공급에 차질이 생기자 산업통상자원부도 개별 기업들과 소통하며 사태 파악과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27일 "차량용 요소수 생산업체 등 업계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로 국내 기업들의 피해가 얼마나 되는지 등을 다방면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수입처나 요소수를 대신할 대체재가 있는지 등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호섭 기자 /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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