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노태우 전 대통령, 과오 적잖지만 성과도 있어"..국가장 결정

김경진 2021. 10. 2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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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해 과오가 적지 않지만, 성과도 있다고 평가하며 명복을 빌었습니다.

정부는 노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는데, 반대의 목소리도 잇따랐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고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해 5·18 민주화운동 강제 진압과 12·12 군사 쿠데타 등 역사적 과오가 적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88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북방 정책 추진,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등은 성과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박경미/청와대 대변인 : "역사적 과오가 적지 않지만 성과도 있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오늘 오전 국무회의를 열고,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를 닷새간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습니다.

국가장의 장례위원장은 김부겸 국무총리가 맡게 됩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정부는 이번 장례를 국가장으로 하여 국민들과 함께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예우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정부의 결정에 광주광역시와 오월단체는 반발했습니다.

광주시와 의회는 노 전 대통령이 사죄 없이 눈을 감았다며 국가장 기간에 조기 게양과 분향소 설치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유감이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은 정부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고, 정의당 대선 후보인 심상정 의원은 신중하지 못한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윤영덕/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학살의 책임자를 국가장으로 장례를 치르고 국립묘지에 안장한다면, 우리는 후손들에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정의를 이야기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정부는 노 전 대통령이 형법상 내란죄 선고를 받은 만큼 관련 법령에 따라 국립묘지 안장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김휴동/영상편집:이상미

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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