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종전선언 "시기·조건 다소 다른 관점"..한미 시각차?
[앵커]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대북 접근법과 관련해 한국과 미국이 순서와 시기 등을 둘러싼 관점이 다소 다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종전선언을 놓고 신중한 태도를 보여 한미 간 시각차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북 비핵화 협상의 입구로 한국전쟁이 끝났다는 정치적 선언, '종전선언'을 하자는 우리 정부의 구상에 대해 미 백악관이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종전선언이 북한과 대화를 시작할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순서, 시기와 조건에 관한 관점이 다소 다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우리는 각각의 조치를 위한 정확한 순서와 시기, 또는 조건에 관해 다소 다른 관점을 갖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는 종전선언에 대한 미국의 사실상 첫 공개 언급으로, 방법론에선 일부 시각차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는 이어 한미는 전략적 핵심 계획과 신념이 근본적으로 같은 입장이라면서 이에 대한 설명으로 외교와 함께 억지력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최근 한미 북핵 수석대표 간 논의가 매우 생산적이고 건설적이었다며 집중적인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KBS 취재진을 만난 유엔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은 코로나19 사태로 악화된 북한의 식량 사정을 개선하려면 제재 일부 완화를 포함한 창조적인 대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 "저는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킨타나 특별보고관은 특히 유엔 기구와 북한 실무 단위 간 관련 논의가 시작됐다며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에 따라 흔들려선 안 되는 영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제사회가 다양한 대북 대화 방법을 모색하는 가운데, 북한의 향후 대응이 어떨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김다형
유지향 기자 (nausik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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