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공사장에서 또 사고..교량 공사 60대 추락사
[앵커]
3주 전 중장비에 끼여 작업자가 숨졌던 전북 새만금 공사 현장에서, 이번엔 수십 미터 다리 아래로 작업자가 떨어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숨진 작업자는 추락방지용 안전 장비를 착용하지 않았는데, 관련 기관이 안전 관리 책임 여부를 따져보고 있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 군산과 부안을 잇는 새만금 남북도로 공사 현장.
25미터 높이 교각 위로 철제 사다리 하나가 위태로이 걸쳐있습니다.
작업 중이던 60대 노동자가 여기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다리 아래에서 콘크리트 틈새를 메꾸는 일을 마친 뒤, 사다리를 타고 다리 위로 올라가려다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다리 아래쪽 작업은 혼자 했고, 다른 동료들은 다리 위에서 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숨진 노동자는 일용직으로, 하청업체에 고용돼 지난 5월부터 이곳 현장에서 일해왔습니다.
사고를 당한 작업자는 추락을 막기 위한 보호 장치는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다리 옆에 안전줄을 걸 고리가 있었지만, 무용지물이 된 셈입니다.
공사 현장 안전 책임자 역시 안전 장비 착용을 지시하거나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숨진 노동자가 한 다리 하부 보강 작업은 당일 공사 계획에 없었고, 따로 시킨 적도 없기 때문에 추락 방지 장비 착용을 지도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공사 현장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취재에) 대응할 만한 여건은 안 되고, (조사에) 성실하게 답변 중에 있습니다."]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원청과 하청업체가 안전 관리 감독을 부실하게 하진 않았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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