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진실' 감춘 전두환·노태우..'5·18 망언'의 씨앗
[뉴스데스크] ◀ 앵커 ▶
유언으로 사과했다지만 5. 18을 두고 끝내 직접 사과는 듣지 못했습니다.
전두환 씨는 사과는커녕 5. 18의 피묻은 역사를 부정하고 있습니다.
장본인들의 사과나 반성이 없다 보니 그들이 뿌려 놓은 씨앗은 지금껏 자라서 일부 어긋난 인사들이 과실로 따 먹고 다시 씨를 뿌리듯 망언을 내뱉고 있습니다.
이학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통령이 되면 최우선적으로 광주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던 노태우 씨,
하지만 본심은 달랐습니다.
[노태우/전 대통령 (1995년 10월 5일)] "(중국) 문화혁명 때 수천만 명이 희생당하고, 엄청난 걸로 말하자면 광주 사태는 아무것도 아니야"
최근 들어 아들이 대신 사죄의 뜻을 밝히고 있지만 노씨 본인이 자기 입으로 5.18의 진상을 고백하거나 사죄하진 않았습니다.
학살의 주범이라 할 수 있는 전두환 씨는 한 술 더 떠 잘못한 게 없다는 뻔뻔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전 재산이 29만 원이어서 추징금 낼 돈도 없고 알츠하이머를 앓는다고 했지만, 목격된 곳은 골프장이었고 5.18 책임은 철저히 부정했습니다.
[전두환] "광주 학살에 대해서 모른다 난 (왜 모르세요. 직접 책임 있으시잖아요?) 내가 왜 직접 책임이 있어. (발포 명령 내리셨잖아요)) 내가 왜 발포명령을 내렸어. (발포명령 안 내리셨어요) 내가 발포명령 내릴 위치에도 있지 않은데."
2019년 12월 12일에는 40년 전 군사 쿠데타를 기념하듯, 쿠데타 주역들과 오찬회동을 갖는 장면이 포착돼 분노를 샀습니다.
[전두환] "(오늘이 12월 12일 군사쿠데다 당일인데요. 오늘 근신하고 자중하셔야 될 날에 이렇게 축하 기념회를)…"
"(이렇게 축하기념회를..이러시면 안되죠) 아니 그러지 말라고 내가 아까…"
내란과 학살의 최종 책임자가 사죄는커녕 반란의 정당성을 강변하면서, 이들을 추종하는 세력은 끊임없이 부활했고 정치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만원 (2019년 2월 8일)] "북한의 대남사업부장을 했던 김중린이 현역 (직책)을 달고 광주에 내려와서 지휘를 했어요."
[김진태/당시 자유한국당 의원(2019년 2월 8일)] "5.18 문제에서만큼은 우리 우파가 결코 물러서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지만원 박사님 오늘 무슨 말씀하시는지 잘 좀 경청해주시고요."
진상을 고백해야 할 전두환과 노태우가 입을 굳게 다물면서 5.18의 진실은 여전히 묻혀 있고, 광주의 상처를 헤집는 망언은 잊을만하면 반복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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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우성호
이학수 기자 (tcha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10399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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