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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일 이슈] "진천 떠나 여수로"..아프간인들 정착교육 본격화

송국회 입력 2021. 10. 2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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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특별기여자 신분으로 한국 땅을 밟은 아프간인들이 진천 인재개발원에 머문 지도 벌써 두 달이 됐습니다.

진천에서 국내 정착을 위한 기초 교육 과정을 마치고 다시 전남 여수로 임시 거처를 옮겼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탈레반의 위협을 피해 필사의 탈출 행렬에 올랐던 아프간인들, 카불 공항에서의 탈출 작전은 치밀하면서도 극적으로 진행됐습니다.

["한국 병원 직원이세요? (네, 저쪽에 제 가족이 있어요.)"]

아프간인 390여 명이 비행기로 국내 입국해 진천 임시 숙소에 머문 지도 벌써 두 달이 됐습니다.

그 사이, 축구를 즐기거나 산책하는 모습이 공개되는 등 안정과 일상을 찾아갔습니다.

[타헤르/아프간인 통역사 : "아기들도 '학교 다니면서, 대학도 다니고, 졸업하고, 일도 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좋은 미래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천에서 기초 정착 교육을 마친 아프간인들은 입국 두 달 만에 제2의 임시 숙소인 전남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으로 이동했습니다.

떠나는 버스 안에서 배웅 나온 주민과 정부 관계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거듭 고맙다는 인사도 남겼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Thank you very much, Thank you."]

이들은 앞으로 넉 달 동안,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까지 한국어 교육을 받고, 이후, 본격 정착을 시작합니다.

[유복렬/법무부 지원총괄단장 : "전부 교육 프로그램을 무사히 마쳤다고 생각이 들 때 저희가 한국 사회로 본격적으로 나와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목숨을 걸고 고국을 탈출해 두 달간의 1차 임시 생활을 마친 아프간인들, 이제 새로운 장소에서 새 출발을 기약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아프간 특별기여자 391명이 오늘 진천을 떠났습니다.

아프간인들은 자신들을 품어준 지역사회에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는데요.

지난 8주 동안 이 소식을 취재해 온 보도국 송국회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송 기자,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이 오늘 진천을 떠났네요.

오늘 현장 분위기 어땠습니까?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아프간인 391명이 오늘 진천에서 전남 여수로 임시 거처를 옮겼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오늘 오전에 이들이 머물렀던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다녀왔는데요.

두 달 전 입국했을 때보다는 더 밝은 표정이었습니다.

지역 주민을 비롯해 진천군과 인재개발원에서 이들을 배웅했는데, 떠나는 버스 안에서 일부 아프간인들은 창문 밖으로 손을 흔들며, 한국말로 "안녕히 계세요" "Thank you very much"를 외치며, 지역 사회에 거듭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아프간인들은 전남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에서 국내 적응 교육을 추가로 받게 됩니다.

[앵커]

진천에서 여러 교육이 진행된 것 같은데 현재 아프간인들의 한국 사회 적응 준비 어느 정도나 됐다고 보면 될까요?

[기자]

진천에서의 생활은 탈출 직후였기 때문에 이들이 안정을 찾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목표였습니다.

이후 자음과 모음을 익히는 기초 한국어 교육을 마쳤고요.

한국 사회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위한 적응 교육도 일부 진행됐습니다.

법무부는 그동안 이들에게 기초 법질서, 금융, 양성 평등까지 교육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특히 한국과 아프간이 어떻게 다른지를 중점적으로 설명했는데, 한국 사회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91명 가운데 3분의 2에 해당하는 미성년자는 유아와 초등, 중등으로 연령대를 나눠서 교육이 이뤄졌는데요.

태권도 같은 신체 활동은 물론 급격한 환경변화에 낯설어할 아이들을 위해 심리상담도 진행해왔습니다.

이후 제2의 임시 숙소인 전남 여수에서 본격적인 정착 심화 교육을 받게 됩니다.

앞으로 넉 달 동안, 이들의 한국어 능력을 기초 대화가 가능한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정부의 목표입니다.

[앵커]

현재 아프간인들은 특별기여자 신분이잖아요.

교육이 모두 끝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다음 달 1일부터 관계 정부 부처가 참여하는 정부 합동지원단이 꾸려져 이들의 정착을 집중 전담하게 되는데요.

국내 정착교육은 내년 2월쯤 끝나는데요.

일단 법무부는 이들이 교육을 마치는 대로 F-2 비자를 발급할 예정입니다.

현재는 F-1 비자 상태인데 일시적인 체류만 가능합니다.

이 비자를 정착이 가능한 비자로 바꿔 주는 겁니다.

F-2 비자는 취업과 학업에 제한이 없는데요.

5년마다 한 번씩 갱신할 수 있어서 사실상 영구 체류 자격이 주어지는 셈입니다.

물론 이 기간 안에 일정 소득이나 한국어 능력을 갖추면 영주권 비자인 F-5를 취득할 수도 있습니다.

영주권을 받은 뒤에는 국적 취득도 가능하기 때문에 F-2 비자는 국내 정착을 위한 가장 중요한 법적 절차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밖에 주거지원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국내에 들어와서 기초 교육을 받는 동안 있었던 일도 정리해보죠.

초기에는 일부 주민들 반대도 있었죠?

[기자]

네, 아프간인들이 특별기여자 신분으로 진천에서 머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충북혁신도시 일부 주민들은 반대 의사를 표했습니다.

이슬람 문화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었는데요.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초기 중국 우한 교민들이 왔을 때처럼 매번 혁신도시가 희생한다 이런 주장이었습니다.

다만 정부는 주민들의 반발을 고려해 여러 차례 설명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결국, 지역 주민들은 갑자기 삶의 터전을 잃고 불안해하는 아프간인들을 차마 외면할 수 없다면서 이들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른 지역에 사는 누리꾼들이 충북혁신도시 주민들의 결단에 박수를 보냈는데요.

진천군 농산물 쇼핑몰인 진천몰의 상품이 전량 매진되는가 하면 음성군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매출이 급증하기도 했습니다.

아프간인들에게도 전국 각계 각층의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기도 했는데요.

아프간인들이 고기류를 먹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지역 농민 단체가 직접 수확한 토마토와 포도 등을 전달하기도 했고요.

진천군 공무원들이 성금을 모아 전달한 것은 물론, 전국에서 아프간인 들을 위해 써달라며 의류는 물론 생필품까지 다양한 물품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진천 온라인쇼핑몰에 입점한 농민들이 아프간인 덕에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수익을 일부를 전달해 훈훈한 감동을 주기도 했습니다.

[앵커]

주변의 관심 속에 이들이 넉 달 뒤, 한국 사회에 잘 정착하길 기대합니다.

보도국, 송국회 기자였습니다.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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