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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0대 기업 女임원 300명 돌파..삼성전자 55명 최다(종합)

이재은 입력 2021. 10. 2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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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전체 임원 200명 줄었는데 女임원은 36명 증가
女임원 중 1970년 이후 출생자 70% 넘어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국내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이 지난 2004년 조사 이후 처음으로 올해 300명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최근 실시한 ‘2021년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현황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고 27일 밝혔다.

조사 결과 올해 파악된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은 322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286명보다 여성 임원이 1년 새 36명(12.6%) 증가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100대 기업 전체 임원 수가 작년 6871명에서 올해 6664명으로 200명 넘게 줄어든 상황에서도 여성 임원은 오히려 40명 가까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대기업의 경우 전체적으로 임원 자리를 감축하는 상황에서도 여성 인재는 적극 중용하고 있는 흐름만큼은 뚜렷했다.

전체 임원 중 여성 비율도 2019년 3.5%에서 작년에는 4.1%로 늘었는데, 2021년은 4.8%로 작년 대비 0.7%포인트 높아졌다. 여성 임원 숫자는 점차 늘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대기업 내에 유리천장은 여전히 견고한 상황이다.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 비율이 10%를 넘어서려면 700명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아직도 갈 길이 먼 셈이다.

100대 기업 여성 임원 숫자는 지난 2004년 당시만 해도 13명에 불과했다. 이후 2006년(22명)→2010년(51명)→2011년(76명)으로 증가하더니 지난 2013년에는 처음으로 여성 임원 100명 시대를 열었다. 2013년 당시 여성 임원 수는 114명이었다. 2014년에는 106명으로 상승 추세가 한풀 꺾이기도 했다. 이후 2015년(138명)→2016년(150명)→2018년(216명)→2019년(244명)→2020년(286명)으로 늘었고, 올해도 320명대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100대 기업 내 여성 임원을 보유한 기업 숫자는 올해 65곳으로 작년 60곳보다 많아졌다. 2022년 임원 인사에도 외부에서 인재를 영입하더라도 여성 임원을 늘리려는 분위기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파악된 100대 기업 여성 임원 322명 중 72%에 해당하는 232명은 1970년 이후에 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60.7%)과 2020년(65%) 때보다 더 높아진 비율이다. 출생년도 별로 살펴보면 1970~1973년에 속하는 1970년대 초반 출생자가 127명(39.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4~76년 사이 64명(19.9%)으로 그 뒤를 이었고, 67~69년 60명(18.6%) 순으로 많이 활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에는 67~69년생이 74~76년생보다 22명 많았는데 올해는 두 그룹의 연령대가 서로 역전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조사에서 80년 이후 출생자는 18명으로 지난해 11명 보다 7명 늘었다.

단일 출생년도 중에서는 1971년생이 47명으로 최다를 차지했다. 이어 1970년생(30명), 1975년생(27명), 1969·73년생(각 26명), 1972년생(25명), 1974년생(21명), 1968년생(20명)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1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을 최다 보유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확인됐다. 55명의 여성 임원이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CJ제일제당은 22명으로 여성 임원이 많은 넘버2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네이버는 작년과 올해 여성 임원이 17명으로 동일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16명), 현대차(15명), 삼성SDS(13명), KT(10명) 순으로 여성 임원을 10명 이상 보유한 기업군에 이름을 올렸다. 10명 이상 여성 임원을 다수 기업은 작년 6곳에서 올해 7곳으로 1곳 증가했다. KT가 지난 해 여성 임원 9명이었는데 올해는 여성 임원을 10명 이상 보유한 기업군에 새로 합류했다.

이중 현대차는 2019년 조사에서 4명이던 여성 임원이 작년에는 13명으로 늘더니 올해는 15명으로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금과 같은 속도로 여성 임원 늘어날 경우 향후 1~2년 내에 여성 임원을 다수 보유한 TOP 3 기업에도 이름을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처럼 과거와 달리 현대차가 여성 임원을 중용하는 배경에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미래차 개발과 관련해 젊고 유능한 여성들을 적극 발탁해 현대차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강한 의지가 내포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니코써치 김혜양 대표는 “국내 기업에 ESG경영 열풍이 불면서 지역·성별·출신에 따른 차별을 두지 않는 다양성 항목이 중요해지면서 과거와 달리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직원은 물론 일반 임원과 이사회 구성원 중 여성 인재 선호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선진국에서는 상당수 여성 인재 육성에 대한 프로그램은 물론 여성 임원 비율도 높은 데 반해 국내 기업들은 여전히 여성 인재 활용에 대한 경영자의 인식이 다소 인색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점차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실력을 갖춘 인재라면 성별 등에 따라 차별을 없애고 등용시키는 기업이 장기적으로 더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명확히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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