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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게 생선' 현대제철 직원이 니켈 15억 원어치 훔쳐

홍정표 입력 2021. 10. 2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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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배터리 제조의 핵심 원료 금속인 '니켈'은 값이 비싸 '21세기의 금'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이 니켈을 무려 75톤, 시중 가격으로 15억 원어치를 몰래 훔쳐 내다 판 현대제철 직원이 붙잡혔습니다.

이 돈으로 아파트를 사거나 외제차를 구입하는 등 호화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압수한 마대 자루.

안에는 10kg 상당의 니켈이 들어 있습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초임 간부 직원인 40살 박 모 씨가 회사 공장에서 훔친 겁니다.

박 씨는 이런 방법으로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한 번에 50kg에서 100kg의 니켈을 100여 차례, 시가 15억 원어치나 훔쳤습니다.

박 씨는 자신의 출퇴근용 차량을 이용해 니켈을 반출했지만, 회사 보안 검색에서는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습니다.

[현대제철 관계자/음성변조 : "(니켈을)회사 구매부에서 사오지 않겠습니까. 그런 것을 우리 공장에 필요한 양을 청구를 하고, 들어오면 확인을 하고, 각 공정에 보내주고 이런 역할을 (했습니다)."]

박 씨는 훔친 니켈을 장물업자에게 절반 가격으로 팔아 현금 7억 원 상당을 챙겼습니다.

[박노술/당진경찰서 수사과장 : "(현대제철에서)한 4~5km 떨어진 농가, 마을에서 만나가지고 거기에서 서로 교환 을 해서 (지역을)바로 빠져나가는 식으로…."]

거액이 생긴 박 씨는 주식투자를 하면서 아파트와 고급 외제 승용차, 사치품을 구입하는 등 호화 생활을 하며 SNS에 사진을 올려 재력을 뽐내기도 했습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동료 직원과 박 씨의 차량 동선을 수상히 여긴 직원들이 신고를 하면서 절도 행각은 꼬리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박 씨와 장물업자 이 씨를 각각 구속해 검찰에 송치하고, 추가 범행 여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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