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하고 멈추고 척척"..'레벨4' 첫 도로 도전

이지은 2021. 10. 2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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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운전자의 조작 없이도 스스로 움직여 가는 차, '자율 주행차'라고 부릅니다.

기술 수준에 따라 0에서 5까지 6단계로 구분하고 보통 4단계부터 완전자율차의 첫 단계로 불리는데요.

오늘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4단계 주행 실험이 실제 도로에서 처음 이뤄졌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도심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별도의 조작 없이도 운전대가 저절로 움직입니다.

우회전하기 전 보행자를 먼저 보내고, 공사 구간이 보이면 서서히 피해 갑니다.

[서다빈/자율주행차 연구원 : "공사 구간이라는 걸 (주변) 환경에서 통신으로 보내주고 있거든요. 미리 좀 피해야겠다(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불법 주정차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어린이를 횡단보도에서 맞닥뜨린 찰나, 차는 알아서 속도를 줄이고 멈춥니다.

구급차가 급하게 뒤따라오자 차선을 옮겨 길을 터줍니다.

차량들은 이렇게 곳곳에서 나오는 보행자와 장애물을 피하며 시속 50km 이내로 주행을 이어갔습니다.

신호등과 도로 CCTV 등에 탑재된 장비로부터 통신 정보를 받아 차량이 주변 환경을 인지해 운행하는 원리입니다.

통신만 원활하면 운전자 도움 없이도 알아서 움직일 수 있는 4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국내 연구진이 2년여 동안 개발한 기술로, 첫 도로 주행에서 왕복 2km 구간을 무난히 달렸습니다.

[신재곤/자동차안전연구원 자율주행차 연구단장 : "'우회전 하게 되면 블랙아이스(도로 결빙)가 있다, 아니면 보행자가 있고 사고차가 있다' 하는 정보를 주면서, 차는 좀 더 안전하게 갈 수 있는 실질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고요."]

다만 야간이나 악천후에서는 통신을 주고 받을 수 없는 등 기술적 한계가 남으면서, 완전한 자율주행으로 접어들기까지 풀어야 할 과제 역시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김지훈 이근희

이지은 기자 (writt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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