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혁신도시 울산] "울산형 뉴딜사업으로 코로나 위기 극복과 미래 시장 대비"

백경서 입력 2021. 10. 28. 00:05 수정 2021. 10. 28.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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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에게 듣는 민선 7기 주요 성과

2030년까지 7조3143억원 투입 / 휴먼뉴딜 등 3대 분야 사업 추진 / 버스 노선 개편, 트램 사업 가속

송철호 울산시장이 지난 20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울산형 뉴딜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울산시]


“민선 7기 초반 미래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신산업에 대해 깊이 고민한 결과 지난해 친환경에너지 사업 등을 포함한 ‘울산형 뉴딜사업’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추진해 감염병 대유행 속에서도 위기 극복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20일 울산시청에서 가진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는 민선 7기를 보내며 거둔 가장 큰 성과에 대해 울산형 뉴딜사업을 꼽았다.

 울산형 뉴딜사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한 울산시 차원의 대응 전략이다. 울산시는 지난해부터 2030년까지 10년간 7조3143억원을 투입해 휴먼·스마트·그린뉴딜 등 3대 분야 15개 과제로 각종 사업을 추진 중이다. 공공병원 확충 등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휴먼 뉴딜, 트램 조성 등 도시공간을 재창조하는 스마트 뉴딜, 친환경에너지 중심의 신성장 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그린뉴딜 등이다.

 송 시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등을 포함한 그린뉴딜 사업에 대해 언급했다. 현재 울산 동쪽 앞바다에는 서울 면적(605.2㎢)의 두 배 가까운 1178㎢에 원전 6기에 달하는 6GW급의 전력을 공급할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를 짓고 있다. 송 시장의 집무실에는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모형이 있을 정도로 애정이 깊다.

 송 시장은 “바다 위에 떠 있는 풍력발전소를 울산 앞바다에 세워보겠다고 시장이 되기 전부터 막연하게 구상만 했었는데 민선 7기 초반 관련 공부를 하며 확신이 섰다”며 “선도적으로 추진한 결과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이 정부의 한국판 뉴딜과 탄소중립 등에 반영돼 범국가적 전략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뉴딜의 일환으로 울산에 각종 수소 사업도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 송 시장은 “국내 최초 수소연료 산업용 기계(지게차·무인운반차 등) 운행 실증에 들어갔다”며 “수소 하이브리드 버스 실증사업도 전국 최초로 추진하고 있으며 수소전기트램 개발과 실증을 본격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에서 선보일 친환경 교통수단인 수소전기트램의 모형.

 지역 내 기업들도 수소 인프라 구축에 힘을 모으고 있다. SK가스가 울산에 대규모 수소복합단지를 조성하기로 했고, 롯데케미컬과 효성 등도 부생수소 생산과 수소충전소 건설에 협력하고 있다. 그린뉴딜 사업에는 총 5847억원이 투입되며 고용창출 효과 1만1608명, 생산유발 효과 2조344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날 인터뷰에서 송 시장은 교통망 구축도 민선 7기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울산은 1997년 광역시 승격 이후 24년 만에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하고, 도시철도 트램 사업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송 시장은 “외곽순환도로와 제2명촌교 건설 등 도로망도 확충된다”며 “부·울·경 1시간 생활권이 가능해질 광역철도 구축도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민선 7기를 지내며 아쉬움이 남는 부분에 대해서는 코로나19의 장기화를 꼽았다. 송 시장은 “전 세계가 공통적 사안이겠지만, 방역 행정에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야 했기에 새 사업을 추진할 여력이 부족했다. 민선 7기 계획 중에 제대로 빛을 발할 기회조차 갖지 못한 부분이 많아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최근 재선 도전 의지를 밝혔다. 그는 “앞으로의 임기 구상에 대해 최우선으로 전력해야 할 것은 코로나19의 완전 종식과 온전한 일상 회복이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확대뿐 아니라 코로나로 심화된 민생격차 해소와 경제·사회 전반의 포용성 강화에도 힘 쏟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시장은 앞으로 울산 재도약 기반 구축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울산형 뉴딜사업의 구체적 성과가 늘어나면서 시민들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경기 회복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성실히 일군 미래 먹거리 사업들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하루를 1년처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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