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 싸우길 원한다면 반격할 것"..대만 UN 가입에 '발끈'

정윤영 기자 2021. 10. 28.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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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유엔 재가입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27일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이 유엔에서 싸우길 원한다면 중국은 반격할 것" 제하 사설을 통해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하고 대만을 중국의 주권과 분리하려 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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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타임스 사설 "미국 위선 놀라울 정도..한 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
"중국은 미국에 '국제 정의' 교훈 줄 것"
대만 국기인 청천백일만지홍(좌)과 미국 성조기.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대만의 유엔 재가입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27일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이 유엔에서 싸우길 원한다면 중국은 반격할 것" 제하 사설을 통해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하고 대만을 중국의 주권과 분리하려 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50년 전 중국에 의해 유엔에서 축출된 대만은 최근 유엔 회원국으로 복귀하기 위해 캠페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도 가담하면서 유엔 회원국을 대상으로 대만의 복귀를 촉구하고 있다.

앞서 토니 블링컨 장관은 26일 성명을 내고 "우리는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대만의 강력하고 의미 있는 참여를 지원하는 데 동참하기를 촉구한다"면서 "우리는 대만을 가치 있는 파트너이자 신뢰할 수 있는 친구로 보고 있는 많은 유엔 회원국 중 하나"고 강조했다.

이에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은 '하나의 중국'을 표면적으로는 지지하면서도 그와 정반대인 대만관계법, 6항 보증 등을 내세운다. 그 위선이 놀랍다"면서 "미국은 불량 정치를 하고 있다. 현 미국 행정부는 중국을 공격하기 위해 새로운 전장을 열고 있다"고 지적했다.

'6항 보증'은 과거 로널드 레이건 미 대통령이 대만 지원에 대한 원칙을 구두로 제시한 약속을 일컫는다. 대만 관계법은 미 정부가 대만의 방위 수요에 근거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도록 의무화한 미국 국내법이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은 유엔에 '하나의 중국'과 '하나의 대만'으로 장기 협상 카드를 만들어 중국을 압박하려 한다. 이것은 중국에 대한 새로운 공격"이라면서 "지금 미국이 원하는 것은 정치적 돌파구다. 그들은 세상 사람들이 전부 바보인 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대만 문제에 대해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미국이 싸우길 원한다면 중국도 맞서 싸울 것이며, 미국에 '국제 정의'라는 교훈을 줄 것이다. 미국은 세계적인 지지를 얻을 수 없을 것이며 대만을 음모하는 데 있어 지속적으로 실패할 것이다. 결국 미국은 망신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과 대만은 1949년 국·공(국민당·공산당) 내전에서 패한 국민당이 대만으로 쫓겨난 이후 분열됐다. 하지만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을 영토의 일부로 여전히 보고 있고, 대만을 국가로 공식 인정하는 것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경우엔, 1972년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과 마오쩌둥(毛澤東) 당시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동 뒤 1979년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하에 대만과 단교하고 상호방위조약도 폐기했다. 이후, 사실상 준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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