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안 믿는다"던 홍준표, 윤석열 앞선 결과에 "내가 대세"

최경민 기자 2021. 10. 2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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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앞세워 '무야홍(무조건 야당 대선후보는 홍준표)'을 외치고 있다.

그런데 홍 의원은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한국갤럽'을 신뢰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이름을 여론조사에서 빼라고 압박했던 바 있다.

당시 홍 의원은 "나는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는 신뢰하지 않는다"며 "미국 정통 갤럽의 한국지사도 아니고, 지난 탄핵대선과 지방선거 때 터무니 없이 나와 우리당의 지지율을 낮게 조사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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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준표 페이스북 캡처
/사진=홍준표 페이스북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앞세워 '무야홍(무조건 야당 대선후보는 홍준표)'을 외치고 있다. 그런데 홍 의원은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한국갤럽'을 신뢰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이름을 여론조사에서 빼라고 압박했던 바 있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은 지난 27일 여론조사전문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지난 25~26일, 성인 1008명 대상, 응답률 17.6%,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를 발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홍 의원은 39.3%의 지지율을 획득했다. 이 후보(41.9%)와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 후보에 45.8% 대 35.7%로 10.1%p 밀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두환도 정치를 잘했다" 발언, 그에 이은 '개 사과' 사진의 여파로 지지율이 폭락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호도에서도 홍 의원이 30.7%로 윤 전 총장(25.1%)에 앞섰다.

홍 의원은 해당 여론조사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페이스북에 "오늘 발표된 갤럽 조사에서 나는 초박빙으로 이재명 후보와 접전이지만, 윤석열 전 총장은 10.1%p나 진다"라며 "아직도 망설이시나. 대세는 홍준표다. 홍준표로 결정되는 순간 컨벤션 효과로 지지율이 50%를 돌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홍 의원은 지난 9월4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갤럽을 평가절하했던 적이 있다. 당시 다자구도 여론조사에서 홍 의원의 지지율은 6%로, 이 후보(24%)와 윤 전 총장(19%) 보다 현저히 낮았다. 그때만해도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한 '무야홍' 현상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기 전이었다.

당시 홍 의원은 "나는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는 신뢰하지 않는다"며 "미국 정통 갤럽의 한국지사도 아니고, 지난 탄핵대선과 지방선거 때 터무니 없이 나와 우리당의 지지율을 낮게 조사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조사에서도 똑같은 경향성을 보이고 있어 더 이상 묵과하기 어렵다"며 "성명권 침해는 민형사 소송 대상이 될수 있다는걸 명심 하고, 앞으로 갤럽 조사에서는 차기 대선까지 본인은 여론조사에서 제외해 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 드린다"고 경고했다.

언론사들을 향해서는 "부디 갤럽 여론조사 중 저에게 관련된 부분은 보도하지 말아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 드린다"고 글을 썼다.

홍 의원은 지난 6월에도 페이스북에 "한국갤럽의 편향성과 불공정성에 대해서는 이미 실증적 자료로 증명이 됐다. 미국 갤럽 본사도 인정하지 않는 여론조사 기관이 국민 여론을 호도 하는 작태를 더 이상 방관하지 않겠다"며 같은 주장을 했던 바 있다.

자신은 신뢰하지 않는다고 법적조치까지 거론했던 기관의 여론조사 결과를 두 달 만에 전면에 내세우며 자신의 '대세론'을 설파하는 데 쓰고 있는 모양새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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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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