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후시진 "양안 전쟁 발발하면, 대만 바로 백기 들 것"

박병진 기자 2021. 10. 2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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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도부 의중을 해외에 전하는 '공산당의 입'으로 통하는 관영 환구시보의 후시진 편집장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전쟁이 벌어질 경우 차이잉원 정부가 급작스럽게 항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후 편집장은 "결국 대만해협의 전쟁은 피할 수 있다는 것이 내 예상"이라면서 "그때가 바로 중국의 강력한 군사적 압박으로 대만 내 친독립 세력의 의지가 꺾이는 때"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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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시진 편집장. WSJ 기사 인용해 "전쟁이 나면 대만은 반드시 패배하고 멸망할 것"
후시진(胡錫進) 중국 환구시보 편집장. (글로벌타임스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중국 지도부 의중을 해외에 전하는 '공산당의 입'으로 통하는 관영 환구시보의 후시진 편집장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전쟁이 벌어질 경우 차이잉원 정부가 급작스럽게 항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후 편집장은 26일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에 게재한 칼럼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마지막 날까지 대만을 방어하겠다는 차이 총통의 말은 허풍이라고 깎아내렸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용해 대만군의 준비가 미흡하고 사기가 떨어지며 대만의 성인 남성들은 실제로 싸우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후 편집장은 다만 "중국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평화를 지키고 전쟁을 최후의 수단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민진당은 허세를 부리지만 대만의 군사력이 약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민진당은 싸울 엄두를 내지 못한다. 그들은 단 한 번의 타격도 견디지 못한다. 전쟁이 나면 대만은 반드시 패배하고 멸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대만에서 싸울 수 없다. 전쟁에 돌입하면 대만해협은 미군의 무덤이 될 것"이라며 "미국은 이득을 보는 대신 큰 손해를 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후 편집장은 현재 문제는 감히 싸울 생각을 하지 못하면서 오만한 자세를 취하는 민진당에 있다면서 대만의 현역 병력은 18만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 중 대부분은 군 복무의 중압감을 견디지 못하는 섬세하거나 제멋대로인 '딸기 군인'이라고 비하하면서 민진당이 미국과 서구의 여론에 의존해 '대만 탈퇴'를 실현하려는 몽상에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후 편집장은 "결국 대만해협의 전쟁은 피할 수 있다는 것이 내 예상"이라면서 "그때가 바로 중국의 강력한 군사적 압박으로 대만 내 친독립 세력의 의지가 꺾이는 때"라고 짚었다.

그는 "상황이 변하고 있다. 중국의 호의와 인내를 민진당이 끝없이 소비해서는 안 된다"며 "대만 문제가 군사적 수단을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면 감히 싸우지 못하는 대만 당국의 갑작스러운 항복은 모두의 예상 안에 있을 것"이라고 끝맺었다.

한편 중국과 갈등을 지속하고 있는 대만은 미국이 중국의 공격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해줄 것이라며 강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27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으로부터 대만을 보호하는 데 미국이 도움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 "신뢰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또한 지난 21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타운에서 CNN이 주최한 타운홀 행사에 참석해 대만이 중국의 공격을 받을 경우를 가정한 질문에 "미국은 대만을 방어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것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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