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박 사퇴' 황무성 "이재명, 떳떳하다면 특검 통해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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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이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을 둘러싼 '사직압박 의혹'과 관련해 "자작극"이라고 평가한 가운데, 황 사장이 "그렇게 떳떳하다면 특검을 통해 밝히라"며 반박에 나섰다.
황 전 사장은 28일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이 후보 측은) 이 모든 것이 마치 제가 자작극을 하고 있다고 호도하고 있다"며 "제가 자작극을 벌일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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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지침서 수정 의혹엔 "특정 불순 세력의 행위"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이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을 둘러싼 '사직압박 의혹'과 관련해 "자작극"이라고 평가한 가운데, 황 사장이 "그렇게 떳떳하다면 특검을 통해 밝히라"며 반박에 나섰다.
황 전 사장은 28일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이 후보 측은) 이 모든 것이 마치 제가 자작극을 하고 있다고 호도하고 있다"며 "제가 자작극을 벌일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후보가 당시 어떻게 일을 처리했는지 알고 싶었다면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에게 자료를 모두 제공해줬으면 될 것"이라며 "모든 자료는 하나도 공개하지 않고 본인들의 주장만 하는 것은 옳은 자세가 아니다"라고 쏘아붙였다.
황 전 사장은 2014년 1월 도개공이 공식 출범할 당시 초대 사장에 임명됐다. 임기는 3년이었지만 2015년 3월 중도 사퇴했다. 그는 2015년 2월6일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집무실에서 유한기 전 본부장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녹취록에 따르면 황 전 사장이 "당신에게 떠다미는 거냐"고 묻자 유 전 본부장은 "정도 그렇고 유도 그렇고 양쪽 다 했다"고 답했다. 대화 속 '정'은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이자 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경선캠프 비서실 부실장이고 '유'는 유동규 전 본부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사장은 녹취록과 관련해 "불합리하고 비상식적인 일로 인해 수치심이 컸기 때문에 이를 알리지 않고 지내왔다"며 "하지만 이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를 보고 큰 후회를 했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대장동 사업 공모지침서가 황 전 사장이 사표를 낸 이후 수정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당시 (2015년) 1월26일 투자심의위원회에 참석해 담당자들이 공사가 50% 이상을 출자해 사업 수익의 50% 이상을 받는다고 논의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며 "이후 이사회와 시의회 상임의 의결도 그 내용과 같을 것이라고 (조사 받으며) 검사에게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황 전 사장은 "하지만 수사기관에서 확인한 현재 공모지침서에는 '사업이익 1822억원 고정'으로 변경돼있었다"며 "만일 해당내용을 변경해야 한다면 투자심의위원회와 이사회, 시의회 상임의 의결을 다시 거쳐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무자들이 이를 검토하지 않고, 당시 사장인 저를 거치지 않고 바꿨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바뀌게 된 것은 특정 불순 세력의 행위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sewry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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