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정치편향 논란' TBS 내년 출연금 100억원 넘게 삭감 방침

정은나리 2021. 10. 2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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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내년도 교통방송(TBS)에 주는 출연금을 100억원 이상 삭감할 방침이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매년 TBS에 지급했던 출연금을 전체 예산의 50% 수준인 100억원가량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서울시가 TBS에 준 출연금은 전체 예산인 515억원 중 72.8%에 달하는 375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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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삭감된 출연금, TBS가 수익사업 통해 별도 마련해야"
TBS 예산 삭감안, 여당 다수 서울시의회 문턱 넘을지는 미지수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년도 교통방송(TBS)에 주는 출연금을 100억원 이상 삭감할 방침이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매년 TBS에 지급했던 출연금을 전체 예산의 50% 수준인 100억원가량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서울시가 TBS에 준 출연금은 전체 예산인 515억원 중 72.8%에 달하는 375억원이었다. 서울시는 내년에 260억~270억원 정도의 출연금을 지급해 해당 비율을 절반 가까이 낮춘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확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삭감을 검토하고 있다”며 “줄어든 부분은 TBS가 수익사업을 통해 별도로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0년 서울시 산하 교통방송본부로 출발한 TBS는 지난해 2월 별도 재단을 만들어 서울시로부터 독립했지만, 여전히 수입의 70% 이상을 서울시 출연금에 의지해 재정적으로 완전히 독립하지 못한 상태다.

오 시장은 앞서 진행된 국회 국정감사에서 “TBS는 일부 공영방송 역할을 하는 부분도 있지만 지나친 정치 편향성, 선정성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걱정한다. 서울시 입장에서 상당히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나름대로 조만간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홈페이지
TBS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 일부 프로그램과 진행자를 둘러싸고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김어준씨는 지난 22일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한다고 밝혀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다만 서울시의 TBS 예산 삭감안이 서울시의회 문턱을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TBS 출연금 규모는 서울시의회의 심의·의결 과정을 거쳐 결정되는데, 현재 서울시의회 110석 중 99석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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